실수한 선수를 교체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님의 말씀이 무척 와닿습니다. (출처 : 스포츠동아)

“나는 수비 실수로 인해 이닝 도중 교체된 경험은 없다. 그런데 교체 당하는 선수를 수없이 봐왔다. 속으로 ‘저 선수는 덕아웃까지 뛰어가지만 얼마나 멀어 보일까’ 싶었다. 투수에게 미안하고, 다른 야수한테 미안하고, 벤치에 미안하고, 팬들에게 미안할 것이다. 심지어 야구장에 와 있는 가족에게 미안할 것이다”

“실수한 선수를 문책성으로 교체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

우리의 오랜 교육관행은 잘못된 것은 즉시 지적하고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이습니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경기에 진 아이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죠. 미국리틀야구연맹에서 제시하고 있는 코칭모델에서는 아이들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실수를 했을 때 폭력적인 말과 행동으로 수치심이나 죄책감, 두려움을 심어주면 그로 인한 상처가 무의식적으로 작용해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운동장에 쏟아낼 수 있겠습니까?

“야! 지금 너 때문에 지게 생겼잖아!” (죄책감)
“이번에도 아웃되면 오늘 하루종일 런닝만 뛸테니 알아서해!” (두려움)
“니가 그따위 밖에 못하니까 유급한거 아니야?” (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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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수비 실수 하더라도 이닝중 교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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