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이 함께 하는 불펜 피칭 (미주리 대학 프레드 코랄 투수코치)

많은 투수코치들이 불펜피칭 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랩소도, 트랙맨, 초고속카메라 등의 측정장비가 불펜에 스며든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테구요. 피칭 하나하나에 대해 코치의 피드백을 받으며 메카닉을 만들어 나가기 보다는 실제 경기와 유사한 환경을 다양하게 세팅해서 게임모드로 진행하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출처 : Inside Pitch Magazine)


인사이드 피치(이하 IP): 맥스 슈어져 같은 선수가 미주리 동문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프레드 코랄(이하 FC): 매우 훌륭하다. 슈어저는 미주리 출신 중 가장 주목받는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나는 슈어저가 여기 있을 때 그를 가르칠 기회가 없었다. 나는 오클라호마에서 그를 상대하면서 그가 짐승같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그가 의미하는 것 때문에, 그리고 월드 시리즈에서 그의 엄청난 역할을 보기 위해 온 학교 사람들은 내셔널스를 응원했다.

슈어저는 최고의 경쟁자다. “매드 맥스”는 그에게 딱 맞는 별명이다. 우리가 마운드 위에서 경쟁하는 것과 SEC 토너먼트에서의 경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슈어저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미지와 같다. 미주리는 예로부터 슈어저 뿐만 아니라 카일 깁슨, 애런 크로우와 같은 훌륭한 투수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러한 전통을 자랑스러워한다.

IP: 당신은 당신의 선수들이 슈어저처럼 될 수 있게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선수들마다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FC: 모든 선수들을 슈어저처럼 만드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그의 스타일을 따를 수는 없다. 선수들은 모두 다른 접근법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투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투수들은 요란하지 않지만 잘 통제된 행동으로 닌자처럼 경기를 한다. 반면 슈어저같이 누가 봐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도 있다. 그들은 타자에게 싸움을 걸고, 매우 공격적인 태도로 임한다. 그들은 상대를 이기는 것 단 하나만 생각한다. 투수들을 모두 슈어저처럼 만들기 위해 가르치는 과정 속에서, 두 가지 성향의 투수를 모두 보면서 둘 다 배울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슈어저에게는 팀을 위해 싸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볼 수 있다. 그가 매 경기, 매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볼 수 있다. 그가 기술을 연마하는 끈질긴 훈련 태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준비 과정 덕분에 그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그의 무기를 사용하여 공격한다는 점을 이해해볼 수도 있다.

IP: 당신의 불펜은 어떻게 돌아가나?

FC: 나는 강연을 할 기회를 가지곤 한다. 올해의 주제는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피칭의 흐름 속에서 커맨드가 최우선인 투수를 육성하는 것이었다. 당신은 어린 투수들이 더 나아져야 하는 모든 부분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투수들이 자신의 스터프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가 스터프에 대해 이해하게 도와준다.

일단 자신의 스터프에 대해 이해했다면, 투수는 그것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넣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많은 것을 한다. 투수는 스트라이크존 역할을 하는 그물망으로 공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하고, 이것이 핵심이다. 이것으로 투수들은 홈플레이트 위의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던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물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공이 그물망 안으로 들어가면 그것은 스트라이크다. 들어가지 않으면 그것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다. 투수는 패스트볼을 한 지점, 혹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도록 던지는 것을 배워야 한다. 다음 단계는 투수가 커맨드에 대해 생각할 때, 일단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면, 이제 몸쪽, 바깥쪽으로 던지는 것은 릴리스포인트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과 관련된 문제다.

몇 년 동안, 우리는 제구력을 이야기할 때 릴리스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몸쪽과 바깥쪽 공을 던질 때 릴리스포인트가 0.25인치 안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식으로. 반면에 나는 투수들이 홈플레이트의 중앙으로 공을 던지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 일단 투수들이 그것을 할 수 있게 되면, 공을 몸쪽, 혹은 바깥쪽으로 던지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정해진 한 지점으로 공을 던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점을 바꾸는 것이 공을 몸쪽, 바깥쪽으로 던지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된다.

나는 두 투수가 같은 마운드를 공유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나는 최소한의 큐(코치가 선수에게 전달하는 지시, 지침)를 주고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투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메커닉에 관해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피칭할 때 홈플레이트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마운드 위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한다. 불펜은 타겟을 잡는 연습이다. 불펜에 두 명이 있음으로써, 그들을 경쟁하게 만들 수 있고, 투구 사이에 경기에서처럼 14초의 리듬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반면 일반적인 불펜 피칭은 공을 던지고, 교정을 하고, 6초쯤 지나 또 공을 던지고를 반복한다. 이런 패턴은 경기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펜 피칭은 ‘3분의 2 불펜(Two-Out-Of-Three Pen)’이다. 투수들은 9명의 ‘타자들’을 상대하고, 자신만의 차트가 있다. 나는 투수가 상대할 라인업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투수들은 좌/우타자에 대한 9가지 전략을 가진다. 나는 각각의 타자들에게 던질 첫 두 개의 피칭을 결정하게 한다. 투수들은 불펜에서 던질 27개 중 18개를 준비하게 된다.

초구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투수는 이미 던지기로 결정한 두 번째 공을 던져야 한다. 다만 카운트를 생각해야 하고(1-0인지 0-1인지) 로케이션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 공에서는 선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알아차리길 바란다.

“2-0상황, 여기서는 무슨 공을 던질까? 카운트를 역전시키려면 어떤 공을 던져야 할까?”

이것은 모두에게 조금씩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1-1카운트에서 이기면 점수를 두 배로 준다. 0-2카운드에서는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시험해 볼 수 있다. 또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던질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압박감 있는 상태에서 공을 던지게 되고, 피치 시퀀스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런 과정은 투수들이 피칭 프로세스를 어떻게 가져가는지, 주무기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3개의 피칭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훈련의 아름다움은 점수 시스템을 추가했을 때 더 커진다. 27개를 던지는 동안 1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그런데 첫 두 개의 공을 몇 개나 던졌느냐에 따라 점수는 달라진다. 모든 점수가 똑같지는 않다. (계속 이어집니다)

번역 : 최윤석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카우트)

https://insidepitchonline.com/fred-corral/

https://coachround.com/%eb%a9%94%ec%b9%b4%eb%8b%89%ec%9d%84-%ec%88%98%ec%a0%95%ed%95%b4-%ec%bb%a4%eb%a7%a8%eb%93%9c%eb%a5%bc-%ec%9e%a1%eb%8a%94%eb%8b%a4%eb%8a%94-%ec%83%9d%ea%b0%81%ec%97%90-%eb%8c%80%ed%95%98%ec%97%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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