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절로 연주했다
“무대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았다. 연주는 손이 저절로 하고 있었고, 나는 내가 연주하는 음악을 즐기면서 듣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한 건지는 진짜 잘 모르겠다.”
쇼팽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조성진씨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 연주든 시합이든 ‘이렇게 해야 해should’, ‘이건 하지 말아야 해shoudn’t’란 틀이 의식에 가득 들어차 있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무아지경의 퍼포먼스를 펼쳐내도록 만드는 단서가 인터뷰 한 구석에서 발견된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의 파리 미셸 베로프 선생님은 나에게 강요하는 게 거의 없다. 토론식으로 이끌어낸다. 그래서 더 연구를 많이 하며 연주를 준비할 수 있었다.”
(기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