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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야구선수를 보는 미국의 관점

이종열 코치님께서 학생야구선수를 보는 관점에 대해 좋은 글을 또 써주셨네요.^^
(출처 : 한국일보 이종열의 볼링그린다이어리)

“우리는 기본적으로 실수를 하거나 야구를 잘 못하면 연습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한다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초, 중, 고, 대학교와 프로까지 사실 비 주전 선수가 갑자기 튀어 나와 팀의 간판 선수로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는 있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결국 재능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곳 학생 야구선수들의 교육 목표는 이 선수의 재능이 있느냐 없느냐를 찾는 것이며 과연 이 선수가 스스로 본인의 재능을 찾을 수 있느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2~3시간으로 정해서 같은 시간을 훈련하고 게임 했을 때 선수의 기량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야구 선수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다른 길을 찾게끔 할 것인지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다.

그 결정을 내리는 기준이 감독이나 코치, 부모의 판단보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야구를 못하면 가장 크게 실망하고 속상한 것은 선수 본인일 텐데 우리는 선수가 못하면 코치나 감독의 무능력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에게 화가 나고 더 혹독한 훈련을 시켜 다음 시합에서는 반드시 이기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곳 볼링그린에서도 야구 선수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며 정말 야구 선수 같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에게도 질책하기보다는 다시 기회를 부여해 스스로의 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 부분이 바로 다른 선수들과 같은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기량이 떨어지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부모님들이 코치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나 종교적인 힘에 의지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선수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 야구 선수로 성장시키고 또한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좋은 대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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