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선수의 태도를 바꾼다 (일본 고등학교 야구팀의 데이터 기반 운영 사례)
일본야구 칼럼니스트인 서영원씨께서 보내주신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팀의 기숙사 사감이면서 전력분석도 맡고 있는 가즈하라 코치는 보스턴의 불펜으로 활약했던 오카지마 히데키의 특집프로를 TV에서 보고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
“숫자는 냉혹하지만 그 안에는 따뜻함도 가득 담겨있다. A, B, C팀(일본의 고교야구팀은 인원이 많아서 수준에 따라 나눠서 운영되는 곳이 많음) 선수들 모두 모든 타석에 정성을 쏟을 수 밖에 없다. 특히 B, C팀으로 가는 친구들에게 말해준다. 감독 눈에 안보일 수 있다. 너희들이 남기는 것은 숫자 밖에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숫자에 집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런 말을 들으면 선수들의 진지함이 달라진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오키나와 합숙 첫날 3시간 회의에서는 ‘健大高崎 데이터 팩토리’라는 데이터를 사용한다. 각 지표의 선수별 순위, 선배들과의 비교, 가즈하라 코치의 의견이 붙여진 120페이지에 이르는 자료.
계투의 순서를 정하는 데에도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한다. 선발은 대개 WHIP가 뛰어난 투수. WHIP는 투구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방어율이 결과인 반면, WHIP는 투구 내용에 가깝다. 이 수치가 좋은 투수는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적고, 게임 메이크업 능력이 뛰어나다. 경기 후반부에 가장 위험요소가 되는 것은 볼넷. 그래서 BB/9이 적은 투수를 셋업맨으로 세운다. 마지막은 오카지마와 같이 K/BB이 뛰어난 투수를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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