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존중했더니 교실에서 말화살 싹 사라졌어요”
김선희 선생님 인터뷰에 울림이 있습니다.
“전에는 교사로서 아이를 길러내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면서 관리하고 장악하면서 가르치려고 했죠. 지금은 내가 좀 앞서 살았으니까 좋은 여러 보기 중에 하나가 되어주자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의 존재를 독립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바꾸고 나니까 아이들이 너무 귀해서 실제로 함부로 대할 수도 없는 거예요. 옆자리에 앉은 동료 대하듯이 말입니다. 동료가 과제를 빨리 안 했더라도 ‘왜? 그거 안 했어요. 지금까지’라고 말하지는 않잖아요. ‘선생님이 뭔 사정이 있었구나’ 생각하죠.
아이들에게도 그 마인드 그대로 대해요. 그렇게 대하니까 아이들로서는 자기를 존중해주는 선생님에게 애기 짓을 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웃음) 아이들을 어떻게 상대해주느냐에 따라 자기의 정체성을 그에 맞게 만드는 것 같아요. 굉장히 산만했던 아이가 참 많이 괜찮아지는 것을 자주 지켜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