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사람의 전문성이 교육효과에 미치는 영향

제가 간간히 소개해 드렸던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코치님의 글입니다. 잘 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연구한 결과인데요. 운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출처 : 김창준님 페이스북)


존 해티의 연구(https://www.visiblelearningplus.com/co…/research-john-hattie ) 이야기는 블로그(http://agile.egloos.com/5822712 )나 페북에서 몇 번 언급했습니다. 교육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9만3천 건의 연구들의 메타분석을 다시 메타분석한 기념비적인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근거기반교육의 도화선이 되었지요.

오늘은 해티의 비교적 최근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요소들 중 하나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선생의 요소 중에 CTA(Cognitive Task Analysis)라고 하는 요소가 추가되었는데 이는 인지적 작업 분석이라고 번역합니다. 인지심리학에서 발전한 기법들인데,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석하는 방법을 일컫습니다. 통상 전문가의 전문성을 연구할 때 사용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CTA에 대한 글들이 몇 개 있습니다.

선생이 CTA에 능숙한가 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의 효과크기가 자그마치 1.29나 됩니다. 1 표준편차를 넘는다는 뜻인데요, 만약 효과크기가 1이라면 해당 방식으로 교육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방식으로 교육받은 사람을 비교할 경우, 평균적으로 전자의 사람이 후자에 속하는 학생 84%보다 더 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엄청난 것이지요.

즉, 학생들의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또 자신은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잘 분석할 수 있는 것이 교육 효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선생의 주제 전문성(subject matter expertise)이 교육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효과크기가 0.11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경우, 해당 주제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에게 가서 배우는 것보다 자신과 남을 잘 분석하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더 나을 확률이 있다는 것이고요, 본인이 선생이라면 해당 주제 지식을 훈련하는 것보다 나와 남을 분석하는 걸 훈련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일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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