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은 꼭 사과하자 (알피 콘)
부모도 자기만의 욕구가 있다. 따라서 좋아하는 행동도 있고, 싫어하는 행동도 있다. 아이도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때로 혼란을 겪기도 하고, 방황도 하며, 지치기도 한다. 사람은 항상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진 않으며, 때로는 생각 없이 말하고 나중에 후회하기도 한다. 부모가 실제보다 더 능력있는 것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다. 부모도 잘못을 저지르면 아이에게 그것을 인정하면 된다.
“있잖아. 엄마가 어젯밤에 한 말을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
사과가 중요한 이유는 부모 대부분이 사과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 한 달에 두 번은 아이에게 반드시 사과하자. 왜 한 달에 두 번일까? 모르겠다. 내게는 그만큼이 적절해 보인다.
아이에게 사과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확실한 본보기가 된다. 아이가 미안함을 느끼지도 않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하는 일(“미안하다고 해야지!”)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아이에게 사과의 개념을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과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사과는 완벽한 부모라는 틀에서 벗어나 부모도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가르쳐준다. 사과는 망신을 당하거나 무력감을 느끼지 않고도, 부모도 실수를 하고 때론 일을 그르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보여준다.
우리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아이에게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우리 역시 아이처럼 세상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타인의 욕구를 헤아리며,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아이가 안다 하더라도, 아이는 여전히 우리를 존경할 것이다. 우리가 아이에게 진실할수록, 아이는 우리에게 진정 존경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알피 콘 <자녀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마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