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때는 잘하던 그 선수들, 크면 어디로 사라지나?
우리 스포츠 지도자분들 대부분은 그 종목에 요구되는 기본기를 무척 강조하고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특정 동작과 기술을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습니다. 그런 관점에 대해 저는 오래전부터 회의적이었습니다. 스포츠는 동작이나 기술 경연대회가 아니니까요.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수 없는 상대나 공이 있고 경기 중에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과도한 기본기훈련으로 자리잡은 몸과 마음의 단단한 틀이 경기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 무용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영어단어와 기본적인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에서 오랜 시간 영어와 씨름했던 성인 대다수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맞으면서 외운 영어단어와 매일같이 공부한 문법지식이 늘어난다고 해서 영어를 듣고 말하는 능력이 그만큼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요.
사진 출처 ☞ 핏투게더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