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위한 모든 것을 무대 뒤에서 해내는 일 (햇 제이크 스톤, Simple Sabermetrics 운영자)

어떻게 그렇게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메이저리그 팀에서 일을 하려면 먼저 숏시즌 마이너리그 팀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윈터 미팅에 가서 여러 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제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다가갔죠. 결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학생 매니저로서 한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요?

훌륭한 코치분들 덕분에 거기 있는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곳 코치 분들은 기술 도입에 항상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이 정보를 활용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더 나아지게 할 거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셨죠. 현장의 결과물들을 보는 것도 분명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야구팀을 도와주는 학생 매니저들도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훈련을 계획하는 데에 도움을 주다가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더 많은 학생 매니저들이 훈련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한 학생 매니저들 모두가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 그렇게 스스로에게 묻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야구계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연습경기를 하며 트랙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미국대학야구팀

​주목할 만한 분석통계자료나 수치는 뭐가 있을까요?

​다소 양면적인 답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대학 야구팀에서는 4~5개월가량 선수들과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율이나 출루율 같은 것들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선수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려는 노력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연습과 육성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피치디자인이라든지 다른 시스템들을 도입하거나 하면서요. 트랙맨 데이터로부터 70줄짜리 엑셀 시트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만, 모두가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데이터를 영상과 연결한다든지 하는 작업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wRC(weighted runs created)같은 지표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대학리그 수준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습니다. 지금껏 가장 많이 사용해 온 수치는 OPS(on base plus slugging percentage)인데요, 어떤 수준의 야구이든 계산하기 쉬워서입니다. wOBA (weighted On-Base Average)는 라인업을 짤 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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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형태의 선수육성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팀에게 제안할 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결국 이런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모든 일들을 무대 뒤에서 해내면서.”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들여다보지만 그 모든 작업들은 은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실 선수들은 그걸 일일이 볼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어떤 투수의 변화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더라도, 선수 앞에서 온갖 모든 이유를 말해 줄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건 조금씩 숙제를 해나가면서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어떤 선수들은 말이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배우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 선수에게는 초고속 카메라나 랩소도의 측정데이터를 보여 주면서 지금 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눈으로 보여줍니다. 또 어떤 선수들은 그냥 몇 차례 느껴보기만 해도 되고요. 그런 선수들은 숫자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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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운영하고 계신 유튜브 채널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셨나요?

​제가 선수를 분석하고 육성하는 법을 배운 방식은 야구계 전반의 방식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구글에서 어떤 지표를 검색하면 그것에 대한 정의만 나올 뿐 어떻게 적용하는지 말해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야구계가 지난 몇 년간 발전 시켜온 데이터 기반 혁신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구독자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저에게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지난 저의 커리어도 분명 행운이었고, 저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제가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글 : 햇 제이크 스톤
유튜브 채널 Simple Sabermetrics 운영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운영 및 선수육성 디렉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리그팀의 비디오 및 데이터 어시스턴트, 아이오와 대학 야구팀의 어시스턴트로 14명으로 이루어진 학생팀을 관리했다. 훈련 구성, 스카우트, 여행 및 캠프와 같은 일상적인 운영을 돕기도 했다.

번역 : 고영덕

​* 미국야구코치협회에서 발행하는 Inside Pitch 매거진 2020년 9/10월호에 게재된 글을 해당 협회의 허락을 얻어 번역 소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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