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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퍼지고 있는 웨이티드볼(플라이오케어볼)을 이용한 연습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웨이티드볼을 활용한 훈련이 그다지 보편화되지는 않았는데요. 미국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을 너머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소년 팀들도 마찬가지구요.

인기를 얻어가는 웨이티드볼을 이용한 훈련

지난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 10온스(야구공은 5온스) 짜리 웨이티드볼weighted ball을 사용해 몸을 풀었다. 채프먼이 사용한 웨이티드볼을 활용한 훈련은 야구계에서 치열한 논쟁거리 중 하나다.

사실 웨이티드볼을 활용한 훈련이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흐름이라고 보긴 어렵다. 1974년에 다져스의 투수로 사이영상을 받은 마이크 마셜Mike Marshall 박사는 1970년대 초반부터 벽에 걸린 매트를 향해 웨이티드볼을 던졌다. 인디언스의 투수코치인 미키 캘러웨이Mickey Callaway도 14살 때 2.2kg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캘러웨이 코치는 자신의 동료였던 제프 스팍스Jeff Sparks도 1999년 템파베이에서 뛰며 6.8kg의 공을 던졌다고 기억하고 있다.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와 아만도 베니테즈Armando Benitez도 마운드에 오르기 전 웨이티드볼로 몸을 풀었다. 양키스의 전 투수코치인 멜 스토틀마이어Mel Stottlemyre는 1996년과 2005년 사이에 뛴 양키스 선수들 중 거의 대부분의 쿠바 투수들은 웨이티드볼 프로그램을 훈련의 일부로 활용했다고 기억한다. 웨이티드볼을 활용한 훈련은 현재 매우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Felix Hernandez, 코리 클루버Corey Kluber, 트레버 바우어Trevor Bauer, 작 브리튼Zach Britton 등이 대표적인 투수들이다.

미국 스포츠 의학 연구소American Sports Medicine Institute의 글렌 프라이직Glenn Fleisig 박사의 최근 연구는 웨이티드볼이 미래의 흐름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공이 무거워질수록 팔꿈치에 가해지는 힘force은 줄어듭니다. 무거운 공을 던지려고 하면 팔은 아무래도 천천히 움직이게 됩니다. ‘힘force은 질량mass과 가속도acceleration의 제곱’이라는 뉴튼의 운동법칙이 있습니다. 무거운 공은 질량이 큽니다. 하지만 팔은 보다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무거운 공을 던질수록 팔에 가해지는 힘force과 토크torque는 줄어들게 됩니다.”

프라이직 박사는 실제 야구공보다 살짝 가볍거나 무거운 공들을 던지는 것은 투수들에게 괜찮은 훈련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5온스의 야구공을 던지는 일상적인 루틴에서 벗어나는 것은 또한 신경과 근육의 지각능력을 높여주어서 효과적인 피칭을 도와준다고 전한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 좋습니다. 조금 더 무거운 공이나 가벼운 공을 던진다고 해서 투구 메카닉이 크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좋지 않은 무언가를 배울 만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이런 변형은 훈련에 도움이 됩니다. 몸에 일종의 알람기능을 하는거죠. ‘이제 준비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런 연구 결과가 웨이티드볼 사용을 꺼려하는 팀들의 마인드를 변화시킬 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이브라인Driveline의 카일 바디Kyle Boddy는 웨이티드볼을 주된 훈련 프로그램으로 사용합니다. 카일 바디는 트레버 바우어를 비롯한 80여명의 프로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스프링캠프때 자신의 팀으로 돌아가면 반응은 제각각이라고 합니다.

“선수들이 웨이티드볼을 들고 오면 1/3 정도의 팀은 ‘좋아. 마음껏 던져’ 하면서 공개적으로 환영합니다. 또다른 1/3은 조금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좋아. 대신 다치지 마라.’ 이런 반응인 거죠. 나머지 1/3은 사용을 못하게 합니다. 어떤 팀은 여전히 매우 엄격하게 웨이티드볼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필리스와 마린스, 로얄스와 파이어리츠는 여전히 웨이티드볼의 사용을 꺼려하는 팀들이다. 그들은 웨이티드볼이 팔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어서 부상으로 이어질까봐 걱정하고 있다.

크레시 스포츠 퍼포먼스Cressey Sports Performance의 에릭 크레시Eric Cressey는 2007년부터 투수를 훈련시키기 위해 웨이티드볼을 사용해 오고 있다. 코리클루버도 2011년부터 이곳에서 훈련을 해왔다. 크레시 역시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접하고 있다.

“어떤 팀은 걱정이 되는지 한달에 한번씩 스태프들을 이곳으로 보내서 자기팀의 선수들을 체크합니다. 팔의 가동범위ROM 등을 측정해요. 하지만 어떤 팀들은 완전 오픈마인드입니다.”

(관련글) 코리 클루버의 웨이티드볼을 이용한 훈련

오리올스는 웨이티드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잭 브리튼은 고등학교 시절 텍사스에 있는 론 월포스 베이스볼 랜치Ron Wolforth’s Texas Baseball Ranch에서 배울 때부터 웨이티드볼을 사용해 왔다. 브리튼을 비롯해 많은 오리올스의 불펜투수들은 불펜에서 녹색 32온스 공으로 워밍업을 한다. 브리튼은 오프시즌인 12월과 1월에는 웨이티드볼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4온스의 가벼운 공을 포함해서 6,8,10,12온스 공을 모두 사용해서 실제 마운드보다 짧은 9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벽을 향해 공을 던진다.

브리튼은 웨이티드볼의 훈련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웨이티드볼을 이용한 훈련은 어깨의 힘strength 과 팔 스피드를 길러줍니다. 조금 더 무거운 공을 컨트롤하는 연습은 어깨의 안정성stability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가벼운 공을 던지는 것은 왠지 더 빠른 공을 던지는 것같고 보다 유연해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웨이티드볼 훈련은 저의 훈련프로그램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다져스는 드라이브라인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 부상과 싸우고 있거나 구속이 떨어진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드라이브라인으로 보내 카일 바디와 함께 훈련을 시켰다. 10주 동안 웨이티드볼 프로그램을 포함해 훈련을 진행한 결과 투수들 대부분이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고, 구속도 늘어났다. 다져스의 선수발전 디렉터director of player developent인 게이브 캐플러Gabe Kapler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좋은 의도로 우리의 훈련에 강렬한 자극을 주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환영합니다. 웨이티드볼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죠. 우리 투수들이 놀랄 정도로 달라졌어요. 우리 코치들도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디언스팀은 바우어와 클루버가 주목받기 전부터 웨이티드볼에 관심을 가져왔다. 애리조나의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 현장을 지나다 보면 두꺼운 녹색 패드가 벽에 걸려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투수들은 색색의 웨이티드볼을 패드를 향해 있는 힘껏 던진다.

클리블랜드의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인 켄 넛슨Ken Knutson은 지난 15년 동안 웨이티드볼을 사용하면서 별로라고 말하는 선수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투수에게 20온스의 무거운 공을 던지게 한다. 공을 잡고 어깨도 돌려보고, 머리 위로도 들어본다. 15~20초 동안 투구동작도 흉내내본다. 그리고나서 실제 야구공을 들면 야구공이 마치 다트처럼 느껴진다.

“저절로 웃게 되죠. 공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치 100마일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클리블랜드는 웨이티드볼을 활용한 훈련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코리 클루버는 웨이티드볼을 사용한 후로 구속이 놀랄만큼 상승했다. 긴 이닝 동안 구속을 유지하는 능력도 좋아졌다. 그 결과 클루버는 2014년에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제나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던 트레버 바우어는 2016년부터 정확성을 가다듬기 위해 웨이티드볼을 활용했다. 그 결과 9이닝당 볼넷 비율이 데뷔 이후 가장 낮아졌다.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비율도 리그 평균을 웃돌았다.

1970년대 초반 회전근개 재활을 위해 웨이티드볼을 사용했던 스토들마이어는 당시에는 이렇게 큰 그림을 가지고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한다.

“저는 이 훈련방식의 효과를 믿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제가 만약 마리아노 리베라와 함께 불펜에 앉아있고 그가 웨이티드볼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면 저도 분명 웨이티드볼을 썼을 겁니다.”

글쓴이 : 린제이 베라

(기사 읽기)

Are weighted baseballs a wave of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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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퍼지고 있는 웨이티드볼(플라이오케어볼)을 이용한 연습” 에 달린 1개 의견

  • 아직은 위험성이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장점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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