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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을 수정해 커맨드를 잡는다는 생각에 대하여 (제리 와인스타인)

제리 와인스타인 코치의 글이 메카닉과 커맨드에 관해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원문) http://www.weinsteinbaseball.com/Command/

커맨드는 질 좋은 스트라이크quality strike를 던지는 능력이다. 반면 컨트롤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다.

최고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도 조금은 왔다갔다 하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의 오차가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수는 그런 사치를 부리기 어렵다. 투수가 맞는 경우, 보통은 피칭 그 자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커맨드나 컨트롤과 같은 피칭의 질 때문이다. 피칭의 질은 상당부분 로케이션과 실행execution(이 글의 문맥으로 보면 여기서 실행이란 실제 경기에서 어떤 마인드셋으로 공을 던지는 지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역자주)에 있다.

대개 우리는 메카닉을 수정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메카닉 조정을 통해 보다 좋은 커맨드와 컨트롤을 보여주는 투구폼을 꾸준하게 반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메카닉에 관해 생각하지 않고 공을 던지는데는 거의 시간을 쓰지 않는다. 그것이 경기에서 투수가 최고의 공을 던지는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메카닉에 대한 생각없이) 그냥 피칭을 하기 보다 메카닉에 초점을 맞춰서 대부분의 연습을 하면 최고의 피칭을 하긴 어렵다.

경기에서 선수의 초점은 실제 자신이 가장 많이 연습한 방식대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좋은 메카닉이 좋은 피칭을 만드는 것일까? 좋은 피칭이 좋은 메카닉을 만드는 것일까?

커맨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메카닉을 가르치는 방식을 뒤집어 볼 수는 없을까? 좋은 피칭을 보고 거꾸로 커맨드를 가다듬는게 더 낫지 않을까? 커맨드가 좋은 공을 던졌다면 바로 그 피칭의 메카닉을 들여다 보면 어떨까? 투수가 목표점에 대한 조정을 잘 하고 있고 꾸준하게 커맨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면 굳이 메카닉을 들여다 봐야 할까? 이 수많은 투수들을 위한 메카닉의 표준이 정말 존재할 수 있을까?

투수들마다 꽤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로케이션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조직하는 방법도 다를 것이다. ‘언제나’ 라든지 ‘절대로’ 같은 말은 이 문제에 어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지금 야구에서 최고의 커맨드를 가진 선수는 놀란 아레나도라고 생각한다. 그의 대부분의 송구는 정확히 1루 가슴 높이로 날아간다. 몸의 위치, 팔각도, 정렬상태, 모멘텀 등에 따라 송구 동작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1루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던진다. 각각의 송구동작마다 조금씩 다른 조정이 필요하다. 각각의 플레이에 요구되는 메카닉도 다르다. 같은 메카닉으로 공을 던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일관되게 목표로 하는 타겟을 맞춘다.

매일 그런 연습을 하지도 않는다. 최소한 투수들이 하는 정도의 반복연습은 하지 않는다. 아레나도가 자신의 송구 메카닉을 가다듬기 위해 많은 시간을 연습한다고 보긴 어렵다. 아레나도가 하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준비를 믿고, 송구과정에 메카닉에 관한 생각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피칭은 다르다. 야수의 송구처럼 타구에 반응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리고 와인드업이나 세트 포지션과 같은 준비동작이 있다. 이것을 한 게임에 100회 반복한다. 스트라이크존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커맨드를 요구한다. 아주 조금만 타겟을 벗어나도 종종 참혹한 결과를 빚곤 한다.

나는 단지 다양한 메카닉으로 공을 정확히 던지는 아레나도와 같은 선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는 점을 말할 뿐이다. 실제로 우리는 똑같은 메카닉을 반복하지 못한다. 할 수도 없다. 똑같이 반복하기에는 너무 복합적이다. 우리는 종이에 하는 사인도 똑같이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메카닉으로도 우리는 같은 곳을 맞출 수 있다.

그렇다면 메카닉을 조정하는 작업을 없애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메카닉과 심플한 목표점 조정 사이에 최적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의식적인 생각 없이 피칭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메카닉을 수정해야 한다.

창조적일 필요가 있다.

드릴을 개발하자. 드릴은 투수의 움직임 패턴이 메카닉 문제를 드러내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그리고 투수에게 그 드릴에서 요구하는 퍼포먼스 목표를 제시한다. 투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스스로를 조직하는지 지켜본다.

이것은 마법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한 수많은 투수들을 생각하면 분명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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