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요며칠 씁쓸한 이야기들로 학생야구계가 소란스럽네요. 저도 별 수가 없는지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괜한 짜증을 많이 부렸습니다. 저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애들에 대한 인내심이 현저히 떨어져서 온갖 짜증을 애들한테 퍼붓고 있는 중입니다. (미안하다ㅠㅠ) 오늘 아침에 아이들과 독서수업을 하는데 읽고 있는 책의 한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정말 여러 감정들이 일어나서 앞으로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의 뜻을 모아 원하는 것을 분명히 요구하되 사람을 공격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압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하지만 부모님들이 ‘지도자가 문제야’라고 쉽게 단정지을 때 기존의 관행에 맞서 힘겹게 한걸음씩 내딛고 계신 상당수의 지도자분들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응원과 격려는 미래를 위해 묵묵히 땀흘리고 있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과거와 결별하고 용기있게 나아가는 지도자분들께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를 원하는 학부모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들의 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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