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시작, 가속 달리기 동작부터 (김병곤)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달리기가 아닌 가 싶다. 투수, 타자 모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항목은 달리는 동작이다. 특히 야구는 순발력이 필요한 스포츠로 단거리 달리기는 선수들의 파워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럼 이렇게 중요한 단거리 달리기 능력은 어떻게 연습하고 트레이닝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하자.

야구선수 또는 엘리트 선수들이 훈련할 때 달리는 동작에서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는 무릎을 높게 들면서 달려야 한다고 배우는 것이다. 이런 동작을 지도하는 것은 틀리지는 않지만 정확한 단거리 달리기의 방식을 설명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동작의 설명은 투수에게는 스피드를 올려서 던지라고 하거나 또는 야수에게는 강하게 배트를 휘둘러 공을 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말은 퍼포먼스 전문가(performance specialist)가 아닌 일반인 아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또 이런 조언은 결과에 대한 요구일 뿐 결과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과정에 대한 지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단거리 달리기 파워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동작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첫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약 45도 정도의 기울임을 가지는 것이다. 45도의 기울임은 보통 30m까지 유지해야 가속도가 생겨 최대 스피드에 도달할 수 있다. 출발하자마자 상체를 바로 수직으로 몸을 펴는 것은 가속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같다.

두 번째는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연결되는 곳으로 지면을 강하게 때리는 느낌으로 지면을 접촉해야 한다. 이런 동작을 취하게 되면 지면 반발력으로 인해 무릎은 자연스럽게 가슴 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세 번째는 발이 지면에 오래 붙어 있으면 안 된다. 지면에 발이 오랫동안 붙어 있게 되면 바람 빠진 농구공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바람이 꽉 찬 농구공을 상상해보자. 탱탱한 농구공은 지면에 닿는 시간이 짧고 높이 튀어 오른다. 이런 모습을 상상하면서 달리게 되면 우리 몸의 근육과 신경은 탄력이 점점 좋아지면서 파워가 좋아지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작은 습관의 차이가 탄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게 되느냐 아니면 탄력 없는 선수로 성장하느냐를 결정할 것이다.

약이 되는 트레이닝 VS 독이 되는 트레이닝

달리는 파워, 순발력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체력적 요소가 잘 만들어진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던지고 치는 동작에서도 파워를 가지고 수행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파워가 없어 기술적 결함이 생기는 선수들의 대부분은 부족한 체력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단순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 신경계 트레이닝으로 움직임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 선수 또는 야구선수들을 지도하는 팀에 Performance Coach(퍼포먼스 코치)가 없다면 위의 세 가지 요소의 지도만으로도 선수들의 모습은 순발력과 탄력을 가진 선수로 빠른 시간 안에 변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운동 시간이 길어진다면 상대적으로 탄력은 점점 약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트레이닝은 휴식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 지금부터 탱탱한 농구공을 상상하면서 달리기를 해보자.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글 : 김병곤 (키움 히어로즈 단장 특별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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