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데이터 분석, 양키스의 문화가 되다: ‘콜드 하드 캐시’ 브라이언 캐시맨의 길었던 여정
뉴욕 양키스는 이제 더이상 풍족한 자본으로 좋은 선수를 싹쓸이해 승리를 거머쥐는 팀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돈이 없는 구단은 아니지만..) 데이터 기반으로 ‘악의 제국’을 재편해 나가고 있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구성원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출처 : 주경야덕)
조직의 변화를 이끈 것은 문화의 변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문화로의 변화다.
‘여기 이 친구가 우리 데이터맨인데, 앞으로 할 일은 다 이 친구가 말해줄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진 않았어요.” 한때 양키스의 데이터 분석 노력을 홀로 대변하는 외로운 인턴이었던 윌 쿤츠의 말이다. “클럽하우스, 코칭스태프, 조직에 아주 천천히 스며드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일년일년 차근차근 진행한, 공들여 거둔 결실이었죠. 피시 그리고 그가 한 일이 큰 몫을 했습니다.”
“뉴욕 양키스 간판만 떼고 보면 무슨 스타트업 회사인줄 알았을 걸요.”
스카우팅 리포트의 구조 자체도 검토 대상이 됐다. 결국 양키스는 데이터를 활용해 가중치를 매기는 시스템을 추가하며 자체 사용하던 방법론을 교체했다. 회의에서 스카우트들은 리그에서 각 포지션 별로 상위 20명의 선수에게 순위를 매기라는 과제를 부여받았고, 그 다음에는 같은 과정을 OPS나 wOBA만을 사용해서 해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서로 다른 방법을 쓰더라도 선택된 선수들의 유사성을 강화하도록 고안된 과제였다.
예상대로 진통이 따랐다. 스카우팅 스태프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일부는 직장을 그만뒀고 일부는 해고당했다. 하지만 캐시맨의 지지 하에 부서의 현대화 과정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누군가의 일자리를 뺏으려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그러는 거죠.”
“직원들이 전부 데이터를 세팅하고, 회귀 분석을 직접 돌리고, 예측 모델을 돌릴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 그럴줄 알아야 될 필요는 없죠. 그보단 분석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브라이언(캐시맨)이 가진 직위에 주어진 과제는 각 부서의 수장이 그걸 이해할 줄 알고,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직원들이 이 기조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 – 혹은 누가 그 기조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지 파악하고, 그들을 동참하게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죠.”
2년 전 양키스는 구장 내 감독실 옆에 위치한 라운지를 전략회의실로 개조했다. 회의실에는 분석가들과 코치들이 참여하는 경기 전 미팅을 위한 대형 스크린이 구비되어 있다. 올해 양키스는 처음으로 팀 원정경기에 분석가를 한명 대동했다. 원정 경기에서 분석가 잭 파이로는 애런 분 감독과 밀담을 나눈다. 분이 감독으로 고용된 이유 중 하나는 숫자에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선수 시절엔 ‘너 지금 이렇게이렇게 하고 있어’ 같은 식으로 자기 얘기를 고집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짜증나기만 했었죠.”
“선수, 코치, 관계자까지 야구계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것, 특히 결론이 바로 와닿지 않는 것을 접할 때 약간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니, 왜 말짱한 걸 뜯어 고치려고 해?’ 이런 식이죠. 그렇지만 스마트한 정보들, 결과적으로 자기를 더 좋게 하려고 만들어지는 진보적인 것들을 다 무시한다면 그거야말로 바보같은 짓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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