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님께서 학부모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이 카페도 거의 초창기때부터 가입하고 많은 글을 읽고 학부모님들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었으며 지도자로써 공부가 될수 있는 정말 좋은 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저에게는 너무나 좋은 공간 입니다.

그러나 저희 학교 학부모님들도 지도자들한테 불만이나 의견을 잘 말씀 못한다는 점 이해갑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님도 그랬으니까요. 자식을 맡기는 순간 죄인이라는 우리나라 말들이 있지않습니까? 저희 부모님도 야구부 학부모님이셨고 저도 야구부 였으니 감독 코치님의 벽이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존재인줄 잘 알지요… 그래서 이 카페는 학부모님들이 원하고 바른말을 할수 있고 들을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었 습니다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보니 정말 퇴색되기 쉽고 성격과 성향도 변할수 있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어느 누가 앞에서 쓴소리 한번안하고 모두가 자기 말에 따라주며 뛰어라 앉아라 기다려라 쉬어라 이 모든 지시도 내리고 자기 말한마디에 모두가 움직이며 어떤 말들과 선택의 어려움에서 잘못 판단하여도 거의 모든 분들이 감독 앞에서는 감독님말이 맞다고 호응해주고 따라주기에 딱 1년만 지나도 사람이 권위와 권력과 힘의논리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깊게 빠져들게 되는 아주 위험한 자리 입니다.

저 또한 성격과 성향도 많이 바뀌였고 깨달음을 얻은것도 많았지만 잃어버린것은 더욱 많습니다. 정말 자기 컨트럴하고 절재해야 할 것 과 본인에게 친근하고 긍정적으로 다가서는 사람들에게도 대인 기피증이 생기고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생깁니다.

이러한 여러문제점 속에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 부모님 ,지도자, 이 3가지 요소 들이 어디서 부터 잘 개선해야 모두가 즐거운 야구 ,행복한 야구, 꿈의 스포츠가 될수 있을까요?

물론 지도자들부터 변해야 한다는 것 은 무엇보다 공감하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기 위치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였습니다만 요즘같아서는 조금 혼란 스럽습니다. 이러한 공간과 학부모님들과의 열린 토론을 할수 있는 시간들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개인 개인들이 상대의 대한 배려가 우선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지도자는 아이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부모님은 그런 지도자를 힘들때 이해해주고 힘이 되어주며 아이들은 자기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으로 어른들에게 보답하며 저희 모두가 비평과 평가 가 먼저가 아닌 그 자체를 사랑하고 믿어주고 배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스포츠가 되고 더 나아가 그런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러한 3가지 요소 (부모님 ,학생 ,지도자) 3박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상처받는 일이 줄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글을 읽고 보니 성인군자 같은 말만 주저리 했네요~~ 저 또한 털끝하나 깨끗하고 좋은사람 아름다운 인격,인재가 아닙니다
앞으로 안 좋은 행동들과 말 들 깊이 반성해보고 다시한번 좋은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학부님들 힘내시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행복한 삶이 되시길 바라고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