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등장하고 있는 색다른 훈련모습들 (1)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 4시간 전, 마이클 로렌젠은 철봉에 매달려 있다. 아무런 움직임 없이 긴장을 푼 채로 그의 거대한 어깨는 점점 아래쪽으로 늘어진다.

“자연은 최고의 카이로프랙터”라고 그는 설명한다. 로렌젠에 따르면, 이렇게 매달리는 것은 정적 스트레칭으로는 할 수 없는 등의 균형을 다시 맞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는 정적 스트레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은 계속 움직여야 한다. 모든 방향으로 아래와 같이 :

로렌젠은 “팔을 잘라도, 다리를 잘라도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척추를 빼버리면 끝장이죠.” 라고 설명한다.

건강한 등과 공을 잘 던지기 위해서 로렌젠은 Ido 포탈이 추천한 대로 이러한 척추춤을 춘다. 신시내티의 투수이며 타자이기도 한 그는 하나의 포지션에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척추춤이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이것은 그가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척추의 움직임이 직구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운동 역학의 주요 부분으로서 매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정통적인 방식의 훈련은 그만이 하는 것은 아니며, 스프링 캠프에서는 척추춤을 비롯한 많은 이상한 훈련법들이 많이 행해진다. 스프링 캠프의 기간은 매우 길기 때문에, 의미 없는 게임들이 무언가로 채워질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선수들의 준비가 어떠한 지를 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야구 자체는 평범하고 직설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선수들이 준비하는 방법은 그렇지 않다.

스프링 캠프의 훈련이 너무 길기 때문에, 때때로 팀들은 흥미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LA 엔젤스는 농구 경기와 유사하지만 정확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닌, 파격적이고 이상한 워밍업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 담요와 메디신 볼을 이용한 워밍업을 하기도 한다.

몸을 풀어주는 또 다른 방법은 안드레 아가시가 그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것처럼 ‘Open’ 하는 것 이다. 아가시는 왜 테니스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일직선 조깅을 하면서 테니스 훈련을 해야 하는지 지적했다. 왜 야구 선수들은 상체와 하체의 운동이 같이 되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 런닝으로 웜업을 하는가?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러한 생각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엔젤스와 비슷한 접근을 했지만 다른 분야의 훈련 방식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올해 캠프에서는 새로운 훈련법을 주목해야 한다. 축구공을 가지고, 또는 공 없이 하는 발놀림 훈련에는 승자와 패자가 지정되어 있다. 브루어스의 스프링 캠프에는 민첩성 경기장에 4개의 정사각형 게임 시설이 있는데, 내야수들은 글러브를 이용하여 공을 다른 정사각형 쪽의 내야수에게 패스를 한다. 이 게임도 승자는 있지만, 규칙이 불투명해서 더이상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게임형식“의 훈련은 혁신적인 방법이라기보다는 실제 기술을 좀 더 확실히 습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특히 경쟁적인 젊은 선수들에게는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게임의 개발자 겸 연구원인 제인 맥고니걸 박사는 “게임은 현실에서의 탈출 도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며, 게임의 영역 안에서는 선수들이 매우 생산적이고 협력적이다.” 라고 말을 한다.

선수들에게 훈련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면 선수들은 코치의 눈치를 보며 눈을 속이기 위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팀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해야 할 훈련을 하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선수들에게 (상금은 없지만) 다른 선수보다 잘 하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선수는 몰입한다.

그녀가 언급한 “협동적인“ 이라는 부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우리가 다른 선수들과 게임을 하면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된다.”고 언급한다. 지난해, 내셔널스는 팀 구성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브리트니의 말처럼 양배추를 이용한 게임이 팀 구성의 문제에 대한 놀라운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

양배추 게임의 규칙과 세부 사항들 – 선수들이 양배추를 돌리는 것을 포함한 – 은 야구게임보다 중요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을 흥분하게 해서 쉽게 1 대 1의 사고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동료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보내지만 결국 홈 플레이트에서는 타자와 투수간의 1대 1 게임인 것이다.

(2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글 : 에노 새리스 (The Athletic)
번역 : 수정민형님
윤문 : 볼빨간 갱년기

(원문기사 읽기)

Sarris: A look at some of the unorthodox ways players and teams prepare for the coming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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