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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뉴로스카우팅’ 사례

몇 차례 소개해드린 적 있는 뉴로트레이닝(신경트레이닝) 관련 기사입니다. 기사에 보면 공을 골라낼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과 쳐낼 공을 선택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이 뇌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분명히 확인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거기에 맞게 뇌를 자극해 훈련시키는 프로그램과 앱, 장비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아침에 SNS에서 랜츠 휠러 코치의 흥미로운 영상을 보았는데요. 함께 올려 드립니다. (출처 : 사이언스온)

애초에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키 베츠를 12라운드에 배정하려 했다. 고교 시절에 베츠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힘들이지 않는 부드러운 타격으로 쭉 뻗어나가는 타구(라인드라이브)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체격이 왜소했고(당시 체중이 68킬로그램)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레드삭스는 베츠의 ‘뉴로스카우팅(neuroscouting)’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마음을 바꿨다.

뉴로스카우팅은 레드삭스가 젊은 아마추어 선수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같은 이름의 회사인 ‘뉴로스카우팅(NeuroScouting)’과 협업해 도입한 투구 인식(pitch recognition) 검사이다. 학교에 찾아온 스카우터가 베츠에게 시행한 검사는 사실 단순했다. 노트북 화면에 공이 나타날 때 솔기가 특정 방향(예컨대 직각)으로 회전하면 가능한 빨리 스페이스 바를 누르고, 다른 방향(예컨대 수평)으로 회전하면 누르지 않는 것이었다. 베츠는 점심 식사도 거르면서 열심히 검사에 임했지만 중간중간 실수를 했다. ‘제길, 이거 어려운 걸.’

걱정과 달리 베츠의 성적은 레드삭스가 2011년에 뽑기 원했던 선수들 중 거의 최고였다. 레드삭스는 그의 지명 순위를 5라운드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물론 투구 인식 검사의 점수가 좋다고 해서 실제 좋은 성적을 내리란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베츠가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뉴로스카우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실제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베츠를 품게 된 레드삭스가 자신들의 예상을 확인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https://youtu.be/ymCanyh_7yw

https://www.instagram.com/p/BoNXM1uj1Zh/?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132k8ccza68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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