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투수가 경기 중에 해야 하는 것 (앨런 지이거)
미국의 피칭아카데미 운영자인 앨런 지이거Allan Jaeger의 <Year Round Throwing Manual>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년에 걸쳐 시즌과 비시즌을 나눠 투수의 팔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도 구분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틈나는대로 조금씩 소개하겠습니다. 우선은 불펜 투수가 경기 중에 해야 하는 것을 옮겨봅니다.
경기 전에 몸을 충분히 풀었더라도 마운드에 올라갈 때까지 팔을 따뜻하게hot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다음 몇 가지 원칙을 따른다.
(1) pre-game throwing(경기 전에 하는 캐치볼, 롱토스, 불펜 피칭 등)을 마치고 20~30분 가벼운 밴드 작업을 한다. 아니면 가급적 자주 밴드 작업을 한다. 피를 흐르게 하고 낮은 강도의 가동성 훈련을 통해 팔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2) 20~30분 가벼운 캐치볼을 한다.
(3) 불펜에서 긴장을 풀고 기다리기 전에 어깨와 주변 부위에 초점을 맞춰 1이닝 정도에 해당하는(10분 내외) 밴드 작업을 한다. (특히, 밴드를 당기며 투구 동작을 20~30번 반복한다.)
팔은 제대로 컨디셔닝이 되어야 제대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한다. 처음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푸는 시점부터 실제 마운드에 설 때까지 팔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게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팔을 보호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폭발적인 피칭을 위한 최적의 준비수단이다. 그리고 이 원칙들을 따랐을 때 다음날의 회복과정도 촉진시킬 수 있다.
경기가 벌어지기 한참 전에 몸을 풀고 캐치볼도 하고 나서 경기 중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날이 춥거나 경기 막판까지 던지지 않고 있을 때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밴드 작업이나 피칭 연습을 주도적으로 하며 경기 내내 팔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절대로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가 팔에 쇼크를 주어서는 안된다. 팔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데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