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바꾼 버스 탑승 방식, 그리고 소통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팀워크나 소통이 좋아지는게 아닙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함께 어울려 타는 것을 ‘소통’ 또는 ‘스킨십’으로 생각했다. 전달 사항을 선수들 전체에 전할 때 용이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달리 느껴질 수 있었다.
특히 경기를 아쉽게 놓친 날, 또 특정 선수의 부진으로 패한 날이면 해당 선수는 감독·코치와 버스라는 한 공간에서 몇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곤욕일 수 있다. 실제 이날 대화에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는데, 그 시간 눈치를 봐야 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은 올해 버스 탑승 방식을 바꿨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완전히 분리됐다. 2호차에는 야수만 타고, 3호차에는 투수만 탄다. 감독과 코치 그리고 프런트는 가장 북적대는 1호차에 몰아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