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약속되어 있지 않아도 성장은 약속되어 있다” (기쿠치 유세이)

키쿠치 유세이가 생각하는 “나의 역할” – 메이저리그에서 갖게 된 새로운 야구관 (1)

고교 1학년 때 저는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바다를 건너는 것도 생각했지만 ‘일본에서 결과를 내고 가자’는 꿈을 가슴에 품고 일본 프로야구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9년이 지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로 가는 것은 목표가 아닌 시작입니다. 처음 보는 세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산더미처럼 느껴집니다. 이것들을 좋은 재산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뒤돌아보면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한 것은 ‘더 높은 세계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하는 향상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이부의 1군에 정착하고 던지게 되면서 저를 드높일 수 있는 어려운 환경에 몸을 두고 싶다고 강력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 들어간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부담이 있습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무서움’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기 때문에 스트레스(압박감)가 있습니다만 그런 것을 피하고만 있으면 야구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일본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계속 걸고 싶다는 생각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지는 전혀 미지수입니다. 제가 노력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성공은 약속되어 있지 않아도 성장은 약속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로 나가는 것만으로 성장은 가능하다. 여기서 여러가지를 흡수해서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하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리너스는 미팅이 많다.

2월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면서 저의 새로운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에 몸을 두다 보니 놀라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이 날마다 깨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애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미팅이 많습니다. 일본의 캠프에서는 미팅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미팅이 많은 것이 의외였습니다. 훈련 시작 전에 1시간 정도를 하는데 전술적인 이야기는 마지막 10분 정도이고 대부분은 야구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수가 자기소개를 하거나 감독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감독이 노래방을 하자고 나서며 선수를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BxX2ckewc

훈련이 늦어져도 토론을 중시한다.

그리고, 미팅 마지막에 “의견 있는 사람?”이라고 코치가 말하면 언제나 선수들이 손을 들고 토론이 시작됩니다. 때론 코치의 의견에 반대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토론이 깊어져서 연습시간이 늦어진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코치가 “지금부터는 상하 로케이션을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니까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연습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선수는 “저는 좌우 움직임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확실히 말합니다.

또 한번은 “메이저리거로 결과를 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말하며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 “자신을 객관시하는 것”, “자신을 아는 것”, “강점을 연마하는 것”, “루틴을 가지는 것” 등 이야기가 그야말로 다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은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선수가 바뀝니다. 저같은 루키도 있구요. 모두의 앞에서 이야기함으로써 제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런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선수도 스태프도 미팅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원문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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