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2,3루에서 전진수비는 늘 의문이었다.” (야구르트의 脫이론 실험)

야쿠르트 스왈로즈 구단의 ‘탈이론’ 야구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탈이론’이라고 하니까 이론을 무시한다든지, 이론에서 벗어난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겠네요. 그것보다는 기존의 이론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전술을 탐구하는 태도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 Number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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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론”

센트럴리그 CS 파이널 스테이지는 탈이론의 현장을 본 시간이었다. ‘탈이론’은 이제 마나카 미츠루 감독의 대명사가 됐다. 보내기 번트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도 그중의 하나지만, CS에서 벌어진 것은 기존의 이론에 얽매이지 않은 야쿠르트만의 새로운 야구였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1차전 4회초 요미우리가 1사 2,3루의 찬스를 맞이했을 때 야쿠르트의 수비 포메이션이었다. 일본 야구에서는 통상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2아웃이 아닌 경우 전진 수비를 편다. 하지만 야쿠르트의 유격수 오비키 게이지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다.

“수비 위치는 벤치의 지시입니다. 주자가 2,3루에 있을 때 늘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에서는 그 포메이션을 선택한거죠. 벤치의 의도는 ‘2점은 주지 않는다’ 였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타자가 가메이였죠. 전진 수비를 하고 히트존을 넓게 펼치면 거기에 맞게 때려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것을 막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취점을 빼앗기는 것보다 2점째를 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 수비 전술은 성공했다.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다. 이 경기는 사카모토의 2점 홈런 등으로 요미우리가 이겼지만 나는 야쿠르트가 4회초에서 펼친 수비 포메이션을 보며 이론에 얽매이지 않는 야쿠르트만의 스타일을 느꼈다. 선취점을 주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1점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야구. 야쿠르트가 보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키 수비 코치 “주자 2,3루일 때 전진 수비는 늘 의문이었다.”

수비와 주루 코치인 미키 하지메에게 그 상황에 대한 진상을 물었다.

“주자가 2,3루에 있을 때 전진 수비는 선수 시절부터 의문이었습니다. 2,3루에서 수비가 본래의 위치라면 2루 주자는 리드를 크게 잡지 못합니다. 또 주자 입장에서는 3루 주자의 움직임을 보면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죠. 움직임을 편하게 가져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진 수비를 하면 그런 어려움이 없어지고 주루플레이를 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래서 니혼햄 2군 코치 시절부터 여러가지를 시도했습니다. 유격수가 아니라 2루수를 뒤로 놔두면 어떻게 되는지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미키는 니혼햄에서 코치로서 5년, 그리고 지난 시즌 야쿠르트의 2군 수비 코치를 거쳐 올 시즌 1군 수비, 주루 코치로 취임했다. 그는 늘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스타일로 지도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수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지도도 부지런히 행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에서 불필요한 실점을 막는 수비 방법에 대해서도 니혼햄 시절부터 테마로 삼고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위기 상황에서의 수비 시프트였다.

 

이론에 얽매이지 않는 시프트나 포지셔닝

미키는 특히 ‘이론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일본 야구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조금 바꾸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뭔가 보일지도 모른다고.

“야구에는 역사가 있어서 ‘이렇게 하는 편이 좋다’는 이론을 말하곤 하는데요.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고 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곤 했습니다. 이론 위주로 함으로써 스스로 괴로워 지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에서 벗어난 시프트나 포지셔닝, 또는 작전을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지금의 야쿠르트에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론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도 소중히 하면서요.”

1차전의 그 장면은 오비키의 증언대로 1점보다 2점째에 초점을 맞춰 취한 전략이었다. 1사 2,3루에서 타자는 가메이. 통상 전진 수비를 깔고 땅볼이 나오면 3루 주자를 잡는 전술을 쓰지만, 가메이의 타격 역량을 고려했을 때 유격수 키를 넘기거나 3루와 유격수 사이로 공을 보내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2루 주자가 발이 빠른 나가노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야구는 정답이 없는 스포츠니까, 포지셔닝에 관해서는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거나, 시프트를 통해 상대로 하여금 고민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1점도 물론 싫지만 2점째를 주는 것도 싫은 상황이었습니다. 전진 수비를 하면 2루 주자가 리드를 많이 하게 됩니다. 안타 1개에 주자 모두 들어오게 되죠. 2루 주자가 나가노임을 감안해서 시프트를 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했죠.”

바로 이론에 얽매이지 않는 시프트였다.

 

(원문기사 읽기)

ヤクルトの“脱セオリー”野球とは。
バント、前進守備、併殺の考え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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