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판 좁아요” (야구판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말들 2)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이 우리의 의식을 지배합니다. 정말 그런지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야구계의 집단의식을 물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듣기도 하면서, 또 기사를 통해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하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없더라도 그저 하지 않아야 할 것만 분명히 멈추기만 해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는 편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구요.
야구판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말들 (2)
“야구판 좁아요. 한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 없어요.”
☞ 야구계 구성원 전체를 두려움으로 물들이는 말입니다.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본질적인 메시지는 협박입니다. 말을 하는 사람을 자기도 모르게 협박의 문화에 동참하게 만들고 듣는 사람에게는 ‘다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재갈을 물립니다. 침묵을 절대미덕으로 삼는 조직은 문제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기회를 놓칩니다. 문제는 사슬처럼 엮여 단단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