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서건창 선수의 인터뷰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승엽 선수가 했다는 그 말,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말 이승엽 선수는 당대의 야구선수 중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한 선수일까요? 노력의 가치를 폄하해서는 당연히 안되겠지만 저는 ‘노력만능주의’를 매우 위험한 마인드셋으로 봅니다. 그것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을 방해하고, 더 나은 훈련법을 탐구하지 않게 만드는 아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들에게는 헛된 망상을 일으켜 자녀의 심신을 멍들게 하는 종교가 되기도 하구요. (출처 : OSEN)
“감히 제가 ‘열심히 하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문제잖아요.
열심히 해라? 다 열심히 한다. 그럼에도 기회가 안 오는 선수들도 있다. 운이 크다. 나 역시 운의 도움을 받았다. 내가 남의 인생에 대해 무조건 버티라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가혹하다.
서건창은 ‘특성화’를 꼽았다. 그는 “본인이 뭘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 아닐까. 5툴이라고 하지 않나? 그걸 다 잘하려고 하면 어중간해질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만 잘해도 1군 자리는 있다. 어떻게든 1군에 버텨있다면 기회는 온다. 나또한 그랬다”고 회상했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막연한 상상을 조금 더 구체화 하는 것. 어떤 장면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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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스토리] ‘육성선수 신화’ 서건창이 전한 ‘꿈과 현실’ 딜레마
(서건창 선수가 말한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