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이언 31) “무슨 공을 어디에 던질지만 떠올린다.”

올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 선수의 터닝포인트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두 경기 대량실점의 과정에서 드러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디그롬은 경기의 템포를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갔음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마운드를 내려와 심호흡도 하면서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 던질 공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나간 것들을 자꾸 생각했다.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투구영상을 보며 스스로를 나무라곤 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한마디로 경기장 안팎에서 너무 많은 생각들로 자신을 둘러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FkqslQJEG8

그래서 디그롬이 내린 결론은 바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만 컨트롤하기’였다. 투수인 디그롬에게 그것은 ‘무슨 공을 어디로 던질지’ 선택하고 그대로 던지는 것 뿐이었다. 그것 외에 나머지는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최고의 선수들은 야구의 달인이면서 또한 삶의 달인들이다. 그들은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과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구분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을 묵묵하게 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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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이언 31) “무슨 공을 어디에 던질지만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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