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야구선수의 멘탈훈련
미내사에서 <나와의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우현님께서 중3 야구선수와 1주일에 한번씩 만나 멘탈훈련을 해주고 계십니다.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것’임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는 우현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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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중학교 3학년 투수의 ‘멘탈 강화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멘탈 강화훈련의 목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추는 것입니다.
멘탈 강화훈련의 핵심은
첫째.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것이다”를 명확하게 하는 것과,
둘째, 언제든 “생각을 빼고 얘기하려고 할 때의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들어가는 것” 입니다.
지난주말에도 멘탈 강화훈련이 있었는데 과정중에 과거 동료들의 실책에 대하여
자신이 너무 흥분했었고 잘 고쳐지지 않았는데 이제 자신이 왜 그랬는지 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하기 위하여 앞에있는 테이블 위에 한쪽 손을 올려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지금부터 10분 동안 손을 움직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상태로 몇분이 지난 다음에 아래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금 느낌이 어때?”
“답답해요.”
“답답함은 일으킨거야, 일어난 것을 알게 된거야?”
“일어난 것을 알게 된 거예요.”
“지금의 답답함이 예전에 동료들이 실수 했을때 느꼈던 느낌과 비교해 보면 어때?”
“비슷해요.”
“그럼, 그때의 답답함은 일으킨거야, 일어난 것을 알게 된거야?”
“일어난 것을 알게 된 거예요.”
“그럼, 화나 짜증이 날때의 느낌과 지금의 답답함을 비교해 보면 어때?”
“비슷해요.”
“그럼, 화나 짜증이 날때의 답답함은 일으킨거야, 일어난 것을 알게 된거야?”
“일어난 것을 알게 된 거예요.”
이후 답답한 느낌과, 생각을 빼고 얘기하려고 할 때의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반복적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답답한 느낌이 별게 아님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하여 어떤 상황이 되면 앞으로도 이런 답답한 느낌이 여전히 일어나겠지만,
어쩌면 이런 답답한 느낌과 내가 관계가 없을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살펴 보았습니다.
멘탈 강화훈련을 통해서 이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1) 생각이란 떠오르는 것임을 명확하게 하여 조건에 따라 떠오르는 느낌, 생각, 감정과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2) 생각을 빼고 얘기할려고 할 때의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충분히 연습해서 언제든지 이 상태에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서 위기의 순간에 떠오르는 느낌, 생각, 감정 속으로 들어가지 않음을 통해서 뇌를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는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그 결과로 뇌가 의식 뿐만 아니라 무의식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결론내리는 의식이 아닌 무의식적 ‘내면의 흐름’을 타는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뇌과학에서 밝혀진, 내가 끼어들지 않으면 뇌는 최고의 효율을 낸다와 연관이 있습니다.)
3) 그 결과로 이 친구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top player들이 보여주는 강력하고도 전형적인 멘탈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