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일은 코칭을 없애는 것” (제리 와인스타인)

70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탐구심으로 다양한 코칭이론을 공부하고 있으며 SNS에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계신 콜로라도 로키스 제리 와인스타인 코치의 인터뷰 기사 첫 번째 꼭지입니다.

제리 와인스타인 JERRY WEINSTEIN

제리 와인스타인은 미국 ABCA 명예의 전당 코치인 아트 라이클에서 활약한 UCLA 졸업생입니다. 코치로서 와인스타인은 새크라멘토시티 대학에서 23년을 보냈고, 1998년 전국 선수권 대회로 831-208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새크라멘토시티 대학은 Collegeiate Baseball 신문에 의해 90년대 10년간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팬더스는 28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배출했고 213명의 선수들을 드래프트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웨인스타인은 팀 USA(1970년 대학경기, 1989년 팬암경기, 1992년 올림픽팀, 1996년 올림픽팀)과 팀 이스라엘(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함께 국제야구에서 활약했습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로키스의 캐칭 코디네이터로 자리를 잡았고, 현재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야구 명예의 전당, 새크라멘토시티 칼리지 체육 명예의 전당, ABCA 명예의 전당, 라 살레 클럽 코치의 명예의 전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코치로서의 길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재밌는 얘기지만, 내가 20대 때 코치했던 선수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나는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때론 아무것도 모른다고 확신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아는 것이 많을수록 아는 것이 적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서 더욱 경험을 하면서, 나는 더욱더 선수들에게, 그리고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더 집중하게 됩니다. 코치로서 그리고 그런 나의 이력에 대해서는 등한시 되는 것 같습니다.

코치로 경험을 많이 할수록 선수가 더 중요해지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과정이 더 초점이 되고 성적표는 덜 중요해지는 것이죠. 만약 좋은 과정을 가지고 있고 적절한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칭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 사실 특별한 목표가 없습니다.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버킷 리스트가 없는 셈이죠. 저는 단지 저 자신이 매일매일 개선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저는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코치를 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로키스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지금 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평소에 경험할 기회가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저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을 스카웃하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 스카우트팀을 위해 상위권 아마추어 포수들을 지켜보면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코치들의 선생님이 되셨나요?

나는 그것을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저에게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야구를 더 좋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저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또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저는 단지 저의 생각만 말하고 오지는 않습니다. 저는 항상 말하는 모든 선수들의 말을 듣습니다.

저는 항상 내 모든 이야기를 뷔페 테이블 비유로 시작합니다. 저는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질문들중에서 저로부터 한두 가지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또한 뷔페에 있는 음식을 다 먹지 않아도, 즉 어떤 선수가 ‘난 녹색 음식을 하나도 안 먹어’라고 해도 문제없고 괜찮습니다.

제가 내놓는 것은 저의 경험에 근거한 제안일 뿐입니다. 옳고 그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합니다. 분명 다른곳에 많은 전문가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저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저는 정보를 나누는 것에 대해 정말로 걱정하거나 비밀스럽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코치들은 새로운 아디디어를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적용하지만, 또 다른 코치들은 그런것들을 크리스마스날 선물받은 새로운 장난감처럼 취급합니다. 즉 그들은 그것을 2~3일 또는 2~3개월 동안만 사용하고 나서 다시 다른 장난감을 찾아 나섭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단순화하고, 반복하고, 특히 선수 개개인의 차이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시간 테스트를 견뎌낸 당신만의 특별한 훈련이 있나요? 즉 몇 번이고 반복해서 되돌아가는 것 말이죠.

저에게 어떤 훈련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성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부분이 야구코칭의 약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구체적으로 훈련하지 않고, 실제 게임 속도로 훈련하지 않고, 경기의 복합적인 면을 고려해서 훈련하지 않습니다.

펑고를 받을 때 5.5초가 걸리나요? 아니면 (실제 경기에서 타자가 1루에 도달하는 시간인) 4.1초 안에 처리하게 하나요? 시속 100km의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3초마다 휘두르게 하나요? 배팅연습이 유산소 운동은 아닙니다. 실제 경기처럼 상황을 리셋할 기회를 주나요?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질입니다. 너무 많은 반복훈련이 훈련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궁극적으로 코치는 선수들이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조직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제가 경기장 너머로 홈런을 날리려는 목표를 세웠다면 저는 이전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공을 더 쎄게 치려고 해야 하고, 라인드라이브나 땅볼을 칠 때와는 다른 부분에 공이 맞도록 해야 합니다. 공을 던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면 먼저 공을 빠르게 던지겠다는 의도가 필요합니다.

메카닉에 관한 말로 하는 주문은 가능한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메카닉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하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연습환경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그래야 선수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 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결국 시간과 반복을 거듭할수록 그 움직임 패턴과 연결된 조건화된 반응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최고의 레슨은 스스로 깨우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 깨우치고 변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코치님들께도 똑같이 말씀드리는 겁니다. 코치의 일은 코치라는 직업, 즉 코칭을 없애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선수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분명 최고이자 가장 오래 지속되는 레슨이 될 것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번역 : Paul Kim 님

(원문기사) https://insidepitchonline.com/w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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