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을 없애는 게 코치의 일입니다 (제리 와인스타인)
‘코치들의 코치’ 제리 와인스타인 코치의 인터뷰 기사 첫 번째 꼭지입니다.
제리 와인스타인은 미국 ABCA 명예의 전당 코치입니다. UCLA를 졸업한 와인스타인은 새크라멘토시티 대학에서 23년을 보내며 831승 208패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새크라멘토시티 대학 재임 기간 동안 와인스타인은 28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배출했고 213명의 선수들이 드래프트되었습니다. 와인스타인은 팀 USA(1970년 대학 대표, 1989년 팬암 대표 1992년과 1996년, 2021년 올림픽 대표)과 팀 이스라엘(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활약했습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로키스의 선수 육성 디렉터, 캐칭 코디네이터 등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야구 명예의 전당, 새크라멘토시티 칼리지 명예의 전당, ABCA 명예의 전당, 라 살레 클럽 코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습니다.
코치로서의 길에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20대 시절 코치했던 선수들한테 먼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확신했던 시절입니다. 이제는 아는 게 많아질 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선수들과의 관계에 집중하게 됩니다. 코치로서 나의 경험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치로 경험을 많이 할수록 선수가 중요해지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프로세스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성적표는 덜 중요해지는 것이죠. 좋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고 적절한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 사실 특별한 목표가 없습니다.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버킷 리스트가 없는 셈이죠. 단지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저는 얼마나 오랫동안 코치를 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경험할 기회가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스카웃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스프링 캠프에 참여해서 선수들을 가르치기도 하구요.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코치들의 선생님이 되셨나요?
저에게는 그런 일이 높은 우선순위입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저에게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야구가 더 좋아지는 데 공헌하고 싶습니다. 저는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로부터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저는 누구를 만나든 저의 생각만 말하고 오지는 않습니다. 저는 선수들의 말도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뷔페 테이블로 비유해서 설명합다. 저는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로부터 한두 가지의 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뷔페에 있는 어떤 음식은 먹지 않아도 됩니다. 선수가 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내놓는 것은 저의 경험에 근거한 제안일 뿐입니다. 옳고 그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할 뿐입니다. 저는 세상 곳곳에 있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제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보를 나누는 일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거나 비밀스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코치들은 새로운 아디디어를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적용합니다. 또 어떤 코치들은 새로운 정보를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은 새로운 장난감 정도로 다룹니다. 2~3일 정도 가지고 놀다가 다시 다른 장난감을 찾아 나섭니다. 중요한 건 새롭게 받아들인 정보를 단순화하고, 반복하고, 선수 개개인의 차이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일입니다.
저에게 어떤 훈련에서든 중요한 것은 구체성(특이성)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이 야구 코칭에서 부족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구체적으로(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게임 속도로 훈련하지 않고 있으며, 경기의 복잡한 면을 고려해서 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펑고를 받을 때 5.5초가 걸리나요? 아니면 (실제 경기에서 타자가 1루에 도달하는 시간인) 4.1초 안에 처리하게 하나요? 100kmh의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3초마다 휘두르게 하나요? 배팅 연습은 유산소 운동이 아닙니다. 실제 경기처럼 상황을 리셋할 기회를 주나요?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입니다. 너무 많은 반복 훈련이 훈련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궁극적으로 코치는 선수들이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조직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주어야 합니다.어떤 선수가 홈런을 더 많이 날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전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겁니다. 공을 더 강하게 치려고 해야 하고, 라인드라이브나 땅볼을 칠 때와는 다른 부분에 공이 맞도록 해야 합니다. 공을 던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면 먼저 공을 빠르게 던지겠다는 의도가 필요합니다.
메카닉에 관해 말로 하는 주문은 가능한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메카닉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하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연습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그래야 선수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 지 배울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간과 반복을 거듭할수록 그 움직임 패턴과 연결된 조건화된 반응을 만들게 됩니다.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 코칭이 최고의 코칭입니다. 코치들 모두 스스로 깨우치고 변화하는 선수들을 원합니다. 코치분들께도 똑같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칭을 없애는 게 코치의 일입니다. 선수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코칭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가장 오래 지속되는 코칭이 될 것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번역 : Paul Kim 님
(원문기사) https://insidepitchonline.com/w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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