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코치의 말보다 포수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

김진욱 감독님의 언행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정말 코칭의 ABC를 모두 꿰뚫고 계신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셨으면 라이프 코치나 비즈니스 코치로도 크게 성공하셨을 분…^^ (출처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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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코치의 이야기보다 공을 직접 받은 포수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 투수와 코치가 먼저 이야기 나누면 투수-포수의 대화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선 낮에 공을 주고 받았는데 밤 늦게 숙소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그건 아니다. 끝나고 바로 투수와 포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맞다”

kt 주장 박경수는 미디어데이에서 “감독과 선수가 독대를 하면서 여유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팀이 또 있을까”라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스프링캠프에서 20대 후반, 30대 중반의 두 선수가 김 감독의 방을 찾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건넬 마땅한 음료가 없자. 평소 자신이 즐겨먹는 캔커피를 줬다. 야구 뿐만 아니라 개인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후 4~5명의 투수들이 찾아왔다. 나중에는 베테랑 선수가 찾아와 “고참들이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워합니다. 정말 감독님 방을 찾아와도 되는 거에요?”라고 했을 정도다. 부임 직후 소통을 강조한 김 감독의 주문에 선수들이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다.

1~2차 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 전날, 김진욱 감독은 “여러분 행복했습니까?”라고 선수단에 물었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이랬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엔트리에 포함돼야 하고, 그 다음 주전 경쟁을 해야한다. 경기에 나서면 개인 성적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이후에는 팀 성적까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캠프 때와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스트레스는 인정하자. 대신 그라운드에서 실수해도 뭐라 안할 테니 마음껏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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