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말들

운동하기 싫다고 갑자기 돌변하는 친구들의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도자나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면에 차곡차곡 쌓인 분노와 슬픔 등이 무기력으로 포장되어 나타나는 것이죠. 권투선수가 가벼운 잽을 계속 많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맥없이 쓰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곳에 소개된 ‘무기력을 양산하는 일상의 대화’들을 운동부 버젼으로 바꿔보면 대략 이렇겠네요. 전부 제가 경기장에서 또는 선수로부터 직접 들은 말들입니다. 

(평가) 니가 프로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꿈 깨 임마!
(비교) 좀 늘었다고 까불지 마라! 00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조건화) 오늘 경기 지면 학교까지 뛰어간다
(다그치기) 뛴 놈들 얼굴이 왜 이래? 다시 뛰어
(막말) 야! 나가 새끼야! 너같은 새끼 필요없어.
(사랑 철회) 너한테 쓴 돈이 얼만데 니가 그러면 되냐?
(넋두리) 요즘 하는 꼴 보니 못 칠 줄 알았다. 니가 그렇지.
(꼰데짓) 야! 우리 때는 000 했어. 니들은 장난이야.

(원문 블로그 글 읽기)

[BR.782] 무기력은 어떤 일의 결과다, _ 무기력의 비밀 (by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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