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 자녀 어머니를 위한 특강 및 집단상담
운동부 안에서 벌어진 폭력으로 힘든 경험을 하셨던 부모님들께 권해드립니다. 신체적인 폭력은 많이 줄어들었을지 모르나 다양한 형태의 언어폭력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해결방식은 여전히 피해자 중심적이지 못합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학부모와 선수는 엄청난 내상을 입곤 합니다. 팀 안에서의 사고가 곧 자신의 생계를 위협하는 처지에 있는 지도자는 문제를 덮는 관행을 따르기 쉽습니다. 자식의 앞날에 조금이라도 해가 될까 두려운 부모들은 피해자를 외면하고 침묵합니다. 심지어는 사실을 조작하기도 하죠. 피해자의 상처를 보듬고 관계를 회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철저하게 외면당합니다. “우리도 많이 맞았다”라든지 “운동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2차적인 언어폭력도 감당해 내야 합니다.
구조적으로 처벌 중심의 문제해결 방식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회복적 써클 관점의 방식이 운동부의 문제해결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안내문)
공동체 안의 갈등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부류의 갈등 피해를 접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접하는 편입니다.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비온 뒤 땅 굳는다’고 투닥거리다가도 적절한 계기와 과정을 거처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기도 합니다.
반면 해당 학생의 부모인 경우는 다르게 사태가 전개되는 걸 보기도 합니다. 자녀의 피해로 인한 죄책감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때론 그것이 지나친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일도 종종 목격합니다. 때에 따라선 제2, 제3의 사건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요.
피해 복구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행위자의 처벌에 목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송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송사 과정을 통해 행위/피행위자가 더 큰 상처를 입는 일은 다반사구요. 근대 사법 시스템이 지닌 근원적 한계고 이를 극복하는 일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구조적 차원에서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겠지요.
폭력 피해 자녀를 둔 부모의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까닭은 우선, 본인들이 풍요로운 삶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개인적 차원의 절박성이 있습니다. 또한 치유되지 아니한 분들의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공동체에 가해지는 또 다른 상처를 예방한다는 시회적 측면이 있습니다. 사회 공동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죠.
마침 평소 관계를 하고 있던 밝은미래아동상담소(소장: 윤호순)에서 이러한 폭력 피해 자녀를 둔 어머니의 회복을 지원하고 나선다 해서, 반갑게 마음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제가 소속해 있는 아빠학교협동조합 차원에서 네트워크 단체로 함께합니다. 아무쪼록 폭력 피해 자녀를 둔 어머님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유하는 웹자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신호승 드림
아빠학교협동조합 이사장
동그라미대화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