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부, 폭력적 교육 악습 끊어야

해당되는 부모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전 아이가 어릴 때부터 참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저같으면 초등/리틀 수준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지도자라면 당장 아이를 빼서 다른 곳으로 보낼 것 같은데 다들 참으시더라구요. 각자 저마다의 사정이 있으니 제가 감히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앞선 타석에서 안타로 진루한 타자가 2루에 도루를 시도하다 그만 아웃이 되고 말았다. 아웃된 그 선수가 내 앞쪽에 감독으로 보이는 사람의 앞에 서는 순간 심한 욕설과 폭언이 쏟아졌다. 아웃돼 의기소침해 뛰어 들어오는 아이에게 위로의 말은 못할지언정 어떻게 그런 심한 욕설을 할 수 있는지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아프면 야구하지 말고 병원에 가라며 원색적으로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다른 선수와 선수 부모로 보이는 분들이 주변에 있음에도 언행에 거침이 없었다. 언어폭력으로 점철된 그동안의 교육 방식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가 30년 전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에서 겪었던 것들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어 보여 매우 놀랍고 우려스러웠다. 지금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당시의 공포를 저 학생도 이 순간 느끼고 있을 거란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체육 분야의 교육자들은 이처럼 잘못된 훈련과 교육 방식이 성장기 선수들에게 미칠 수 있는 정신적 악영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미래를 손아귀에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몰지각하게 행동하는 일부 교육자들에 대한 감시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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