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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조직하기 : 야구는 즐겁게 배울 수 있다 (데이브 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네 번째 코끼리 야동클럽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이브 조스 코치의 강연 영상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강사 : 데이브 조스Dave Jaus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치)

우리팀 파이어리츠의 로고를 보면 해적이 웃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팀 레전드인 윌리 스타젤에게 어떤 기자가 “왜 그라운드에 나갈 때마다 웃는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경기를 시작할 때 Work Ball이라고 하지 않고 Play Ball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놀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얼마든지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리틀야구,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아무 차이 없습니다. 물론 능력의 차이는 있겠죠. 어느 시점에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습니다.

훈련을 재밌게 만들기 위한 두 가지 요소는 ‘준비prepare’와 ‘조직organize하는 것’

위대한 코치인 존 우든은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플하지만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존 우든 코치는 늘 꼼꼼하게 연습을 계획하셨습니다. 준비를 위해 늘 노트를 적었다고 합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연습을 계획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기 위한 시간을 따로 내야 합니다.

파이어리츠의 캠프 일정을 보면 하루에 3시간도 채 안됩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라이브 BP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2시간 15분 이상을 운동장에서 보냈다면 훈련을 제대로 조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시간을 운동장에서 선수들과 보냈더라도 팀훈련 전후로 개인 훈련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면 괜찮습니다.

팀훈련과 개인훈련을 연결해 준비해야 합니다. PFP세션을 한다면 1루수를 왜 훈련에 포함시키지 않습니까? 한 세션으로 두 가지 훈련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BP를 할 때 그라운드 한 지점에 4명이 공을 잡으려고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그 중 2명은 1루에서 리드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멍때리는 선수 없이 모든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훈련을 잘 조직해야 합니다.

매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팀목표, 개인목표를 세운다

예를 들어 PFP세션을 한다면 1루로 바로 들어갈 건지, 돌아서 들어갈 건지, 볼을 받는 것에 초점을 맞출 건지 등을 분명히 정합니다. 처음에는 상대 타자가 느린 선수라는 조건을 분명히 줍니다. 간단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발전해 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는 상대팀의 선두 타자나 발이 빠른 타자를 아웃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아웃을 잡아내도록 분명히 목표를 줍니다.

다음 달에 시작하는 파이어리츠의 미니캠프에는 36명의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일정은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액티브 웜업active warm-up, 롱토스, 수비 훈련, BP’ 이게 전부입니다. 선수들과 다시 연결하는reconnect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시즌을 준비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케쥴이 그렇게 간단한 것입니다.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주의깊게 관찰한다

코치가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왜 사인을 못봐?”
“주자를 잘 봐야지! 왜 엉뚱한 곳으로 던져?”

선수들에게 경기를 주의깊게 바라보라고 늘 말합니다. 선수들에게 하는 요구를 코치 자신들에게 해야 합니다. 필드에서 선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PFP세션이라면 투수가 공을 잡고 바로 들어가는지, 돌아 들어가는지 등을 세심하게 지켜봅니다. 그리고 나중에 칭찬할 것, 지적할 것, 설명이 필요한 것들을 적어둡니다. 최고의 도구는 수첩입니다. 주머니 뒤에 펜과 함께 꽂아놓고 적습니다. 저는 저의 기억을 믿지 않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적은 부분을 재검토하고 다음 연습 때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합니다.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한다

위대한 코치인 토니 던지(NFL 최초의 흑인 우승감독)가 남긴 훌륭한 말입니다.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는 9회에 주루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에릭 호스머의 주루플레이는 속임수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연습한 대로 평범한 플레이를 했고 그것이 특별한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3루 땅볼이 왔을 때 베이스 사이가 멀었기 때문에 리드를 더 가져갔습니다.

많은 코치들이 속임수 플레이를 연습하는데 시간을 쏟습니다. 그런 것들이 성공하면 재미도 있고 좋은 코치라고 인정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선수가 성장하는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특정팀을 상대로 한 속임수 플레이를 자꾸 연습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루틴을 따른다

일관성은 무척 중요합니다. 선수가 배움을 즐길 수 있으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어떤 훈련이 남았는지, 언제 끝이 날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선수들은 그런 것들을 좋아합니다.

스케쥴은 만나는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루틴대로 이어집니다. 선수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로테이션이 어떻게 되는지, 시즌이 언제 끝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 선수들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발전합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루틴을 따르세요. 경기 전의 루틴도 마찬가지입니다.

격려의 말은 훈련을 학습적인 환경으로 만들어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하나의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말을 하기 위해서는 7~9개의 격려하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피츠버그에는 선수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로드 올슨이라는 코치인데요. 동기부여를 잘 해줍니다. 코치를 위한 트레이너지요. 올슨 코치께서는 ‘하지만, 아니지’라는 말보다 ‘지금, 이제now’이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1루 견제연습을 한다면 “아니지. 공이 높아”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 이제는now 허리 높이로 한번 던져볼까?” 이렇게 말해주라는 것입니다. 격려의 표현들은 훈련을 더 재미있게 만듭니다. 훈련을 학습적인 환경으로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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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한 부분이 없어야 한다

구체적이고 분명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애매한 것을 원치 않습니다. 에릭 호스머가 그날 한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는 그저 그런 플레이를 했을 뿐입니다. 상황에 자동반응한 것이죠. 하지만 연습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연습 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애매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는 잠시 시간을 가지고 노트에 적어둡니다. 계속 들여다 보며 고민합니다. 그리고는 선수들에게 말해줍니다. 대충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훈련에 대해 선수의 피드백을 받는다

선수는 어느 것도 놓치지 않습니다. 선수는 코치가 잘못했을 때 언제나 알아차립니다. 아빠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코치는 선수가 자신과 같이 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선수는 그럴 수 없습니다. 선수의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선수로부터 피드백을 받으십시요. 피드백을 주도록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십시요. 연습이 끝나면 무엇이 좋았고 재미있었는지, 조금 조정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물으십시요. 늘 자기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선수에게 피드백을 주기 전에 코치가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들

선수의 신뢰가 우선이다

선수는 코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코치는 선수들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코치가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선수가 분명히 알고 있을 때 코치는 선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기자신이 되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이 되십시요. 저는 클린트 허들 감독이 아닙니다. 그레그 리틀 감독도 아니지요. 나만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저만의 훈련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롱토스는 오직 하루에 한번만 합니다. 롱토스로 팔을 단련할 수도 있지만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송구가 필요한 훈련에 롱토스를 포함시키면 됩니다. 외야에서 내야로 릴레이 연습을 할 때 롱토스를 자연스럽게 포함시킵니다.

야수들은 롱토스를 하기 전에 액티브 웜업과 런닝을 먼저 합니다. 훈련 끝에 런닝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런닝은 언제나 베이스러닝과 통합하여 진행합니다. 액티브 웜업이 끝나면 투수들은 롱토스 훈련을 합니다. 야수들은 필드로 가서 베이스런닝을 합니다. 1루에서 3루로 가는 플레이, 더블 스틸, 스퀴즈 등과 관련한 주루 훈련으로 런닝을 합니다. 5~7분 내지는 길어야 12분 정도를 합니다.

BP는 무척 중요합니다. 투수가 없으면 기계도 상관없습니다. 소프트 토스도 좋고, 의자에 앉거나, 무릎을 끓고 던져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볼 때 가장 제대로 하지 않는 훈련이 바로 BP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보면 2명이 치고 10명이 쭉 서서 기다립니다. 다른 훈련을 결합시키면 됩니다. 번트를 한쪽에서 하면 어떻습니까? 주루 연습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배팅볼을 던지는 투수는 세트포지션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4명은 치고 4명은 번트연습을 하고 4명은 주자로 나가고 4명은 볼을 잡는 형태로 멍때리는 선수가 없이 조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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