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남긴 메시지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의례 많은 분석기사들이 나오고 하는데요. 올해는 특히 데이터 기반의 야구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두팀이 만나서 더욱 많은 스토리들이 소개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볼 때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는 의미심장한 변화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틈틈이 번역해서 소개하려고 모아 놓았는데 도저히 여력이 안될 것 같아서 일단 원문 기사의 일부와 간단한 주석만 달아서 조금씩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번역기가 꽤 잘 돌아가서 대충 이해하시는데는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Two years ago the Astros and the New York Yankees became the first teams to throw fewer than 50% fastballs. They knew the old pitching paradigm of “establish your fastball down” was broken. The modern hitter has adapted to the increase in velocity and, with the emphasis on hitting balls in the air, has a swing path geared toward the fastball down. This year the Indians, Rays and Angels joined Houston and New York in no longer believing fastballs should be thrown a majority of the time.
더 이상 ‘직구를 낮게 던지는 것’이 투수의 절대 미덕이 아니라는..
Also, the matchup the Astros liked going into the World Series was their high-spin fastballs up in the zone against the Dodgers lineup. The Astros knew that the Dodgers, with so many hitters trying to launch balls in the air, were the worst team in baseball this year at hitting high fastballs (.204).
휴스턴은 다져스 타선이 ‘회전수가 높은’ 하이패스트볼에 약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It wasn’t too long ago that the radar gun provided the only data point to evaluate pitching. Most of the evaluation was being done by scouts and pitching coaches based on what their eyes told them, which is how we came to accept phrases such as “good life on his fastball,” “the ball gets on you,” “12 to 6 curve,” “hides the ball well,” and so on. They were opinions, not facts.
코치나 스카우트들이 하는 “직구가 좋아. 볼을 잘 숨겨” 이런 말들은 사실이 아니라 의견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Coaching in sports has changed dramatically. Golfers hire swing coaches who never played on the tour, but through technology have gained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golf swing than those who played it at the highest level. Major league hitters such as Justin Turner, Josh Donaldson, Chris Taylor and J.D. Martinez have turned around their careers by seeking out hitting gurus who never played in the majors, but bring the same deep, analytical approach to hitting that swing coaches bring to pro golf.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재야의) 코치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In Houston, pitching coach Brent Strom and manager A.J. Hinch have embraced new technology and thinking. Strom went 22–39 with three teams in his big league career. Hinch was a .219 hitter. Because they were not largely successful as players, they are not hidebound to “the way I did it”—the old school ways that no longer are as applicable in a changing modern game. They have the freedom to embrace new technology instead of relying on what worked for centuries: one generation passing on “the way I did it” to the next.
휴스턴의 힌치감독과 스트롬 투수코치 역시 초라한 선수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 “내가 그렇게 해서 성공했어” 이런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스타일
Despite the awful traditional stats, Houston liked McHugh because of the high spin rate on his curveball. The club figured McHugh should be throwing more breaking balls and fewer fastballs. He virtually eliminated the sinker (high fastballs work better in tandem with curveballs, because they work off the same “tunnel,” creating deception) and added a slider. The result: a guy who never won a game before is 48–28 since joining Houston, the 11th best winning percentage (.632) among starters over these past four seasons.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고 그저 그런 씽커를 던져왔던 콜린 맥휴의 피칭데이터를 분석한 휴스턴은 그의 커브 회전수에 주목합니다. 투구 레파토리를 바꿔 대성공!
Dodgers pitcher Rich Hill tells the story of the day in 2015 when he had a conversation with Bannister in Pawtucket, where Hill was pitching in Triple-A at age 35. Bannister told Hill his high-spinning curveball was so good that he could throw it 50% of the time. Hill had been around pro ball 14 years and never heard such a thing. When Hill came home, his wife immediately saw the excitement on his face. “You’ve had a creative explosion,” she told him.
다져스 투수 리치 힐은 2015년에 14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하며 한번도 듣지 못한 말을 브라이언 베니스터(당시에는 메이저리거 출신의 데이터분석가였으며 지금은 보스턴 구단의 투수개발부문 부사장으로 스카웃되었습니다)로부터 듣게 됩니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커브가 아주 좋다고. 이후에 그는 우리가 아는 그 리치힐이 됩니다.
(기사 읽기)
How the Astros Mastered Applying Their Pitching Data and How Other Teams Should Follow Suit
안녕하세요. 링크에 있는 기사가 참 좋아서 저도 공유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올리신 부분만 해석을 해봤습니다.
2년 전에 애스트로스와 뉴욕 양키스는 패스트볼을 50% 이하로 던지는 최초의 팀들이 되었습니다. 그 팀들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패스트볼을 낮게 던지라”는 피칭 패러다임이 이미 깨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요즘 타자들은 예전보다 높아진 투구속도에 적응하면서 공을 공중으로 띄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낮게 던지는 패스트볼에 맞춘 스윙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인디언스, 레이스, 그리고 앤젤스가 패스트볼이 피칭에서 가장 많이 던져져야 하는 구종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휴스턴과 뉴욕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애스트로스와 다져스의 월드시리즈에서 애스트로스는 회전수가 높은 하이 패스트볼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애스트로스는 다져스의 많은 타자들이 공을 띄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올 시즌 하이 패스트볼에 가장 취약한 팀이란 것을 알고 있었죠 (.204).
레이다건이주는 데이터가 피칭을 평가하는 유일한 데이터가 아니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이나 피칭 코치들에의해서 되는 평가들은 그들의 눈에 의존을 하는 예를들면 “패스트볼이 좋은데”, “공이 빠른데”, “수직으로 떨어지는 12-6 커브야”, “공을 숨기는 것이 좋은데” 등등 입니다. 그런 평가들은 의견이지 사실은 아닙니다.
스포츠에서 코칭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골퍼들은 자신들과 같은 최고수준의 골퍼들을 스윙 코치로 고용하기 보다는 한번도 골프 투어에 나가본 적이 없지만 해석 기술을 통해 스윙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해온 스윙 코치들을 고용합니다. 메이저리그의 타자인 저스틴 터너나 조쉬 도날드슨, 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JD 마르티네즈 들도 메이저에서 플레이한 경험은 없지만 골프에서와 같이 타격에 대한 깊고 분석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이들을 찾음으로서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삼았습니다.
휴스턴에서 피칭코치인 브렌트 스트롬과 A.J. 힌치 감독은 새로운 해석방법과 사고를 받아들였습니다. 스트롬은 22-39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세 개의 팀을 거쳐갔고 힌치는 타율이 .219인 타자였습니다. 그들이 큰 성공을 거둔 선수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은 “난 이렇게 야구를 했어” 같은 현대의 변화하는 야구에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 전통적인 방법에 사로잡히지 않았던 거죠. 그들은 이 세기를 지배해오면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진 “난 이렇게 야구를 했어”에 기대기 보다 새로운 접근방법을 받아들였습니다.
처참한 전통적인 피칭 스탯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은 맥휴를 선택했고 그 이유는 그가 가진 높은 회전율의 커브볼 때문이었습니다. 팀은 맥휴가 더 많은 브레이킹볼을 던지고 패스트볼은 적게 던져야 한다고 했죠. 그는 싱커를 사실상 버리고 (높은 패스트볼이 커브볼과 더 궁합이 잘 맞는데 두 구종의 초기 “궤적”이 일치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타자를 속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슬라이더를 추가했습니다. 그 결과는 한번도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그가 휴스턴에 온 이후로 48승 28패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고 과거 4시즌의 선발투수들 중에 네번째로 높은 승률(.632)을 얻었습니다.
다져스 투수 리치힐은 2015년 자신이 마이너 리그 트리플A팀의 35살의 투수 였을 때 배니스터와 나눈 대화를 들려주었습니다. 배니스터는 힐에게 그의 눞은 회전율을 가지는 커브볼은 굉장히 좋기 때문에 투구의 절반을 커브볼로 채우는 방식의 피칭도 가능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힐은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14년 동안 하면서 그런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죠. 힐이 집에 왔을 때 그의 아내는 그의 얼굴에 나타나 있던 흥분을 바로 알아 차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창조성이 폭발했나봐요.”라고 말했다고 하죠.
와… 감사합니다. 저도 번역하신 부분들을 또 다른분들께 소개해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