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명상이 야구선수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주 야구친구 칼럼입니다. 아리에타 선수의 영향으로 꽤 많은 선수들이 요가나 명상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될 듯 하네요.
“요가와 명상이 야구선수에게 미치는 영향”
(야구친구 http://www.yachin.co.kr/w/73/31 )
팔과 다리를 한가하게 움직이거나 누워서 복식호흡 등을 하는 요가의 동작들을 보면 야구와 같은 파워스포츠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최근들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요가와 명상을 경기력 향상의 도구로 활용하는 선수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전부터 요가나 명상을 하는 선수들은 간간히 있어 왔지만 2년전 슈퍼볼에서 우승한 시애틀 시호크스팀이 선수들의 심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을 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다 주목받기 시작했다. 늘 신선하고 재미있는 훈련방법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피트 캐롤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보다 끌어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요가와 명상 세션에 참가하도록 독려했다. 강제성이 없는 세션이었지만 경험한 선수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일어난 변화를 알리기 시작하며 요가와 명상 세션에 참가하는 선수의 숫자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팀의 간판인 러셀 윌슨 선수는 이후 개인 명상 컨설턴트를 고용할 정도로 푹 빠져들었다. 가장 남성적이고 격렬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미식축구에 요가와 명상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종목의 팀에서 그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뛰어들기 시작했다.
야구선수 중에 ‘요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베리 지토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요가와 명상을 결합해 멘탈훈련을 지도하는 앨런 지이거와 만난 이후 선수 시절 내내 이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도 평소에 하는 요가동작으로 대체한 것으로 유명하다.
템파베이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에반 롱고리아 선수는 타격할 때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기 위해 요가를 한다고 전해진다.
“배팅을 할 때 최대한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어야 하죠. 3차원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코어근육의 회전을 통해 실제 파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움직임을 만드는데 요가는 큰 도움을 주지요.”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인 제이크 아리에타 선수도 매일 2시간씩 요가와 명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통해 볼티모어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하며 사이영상까지 수상한 아리에타 선수는 매번 반복해야 하는 투구동작을 보다 일관성 있게 가져가는데 요가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요가 역시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다. 그리고 요가는 대개의 동작들이 천천히 행해진다. 그러기에 요가를 하는 동안 마음은 여러 잡다한 생각들로 달아나기 쉽다. 야구 역시 그렇다. 쉴 새 없이 플레이가 펼쳐지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야구는 멈춤과 기다림의 시간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기에 방금 전의 투구, 지난 이닝의 타석 결과 등에 따라 마음은 자연스럽게 요동친다. 머릿속의 잡념은 긴장을 낳고, 긴장은 근육에 영향을 미쳐 자연스러운 동작과 기술이 펼쳐지는 것을 방해한다.
요가 지도자들은 동작을 하며 일어나는 여러 생각들을 없애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야. 나는 잘 할 수 있어.” 이렇게 또 다른 생각으로 이겨내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런 생각이 일어났음을 관찰하고 다시 몸의 느낌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그렇게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고 단지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면 된다는 요가의 맥락에 선수들이 반응하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롱고리아 선수의 다음과 같은 메시지는 야구경기를 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살펴볼 것을 주문한다.
“무조건 몸을 강하게 단련하는 것이 반드시 야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요가를 하는 유명 선수들)
3억 달러의 타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
역대 최고의 非미국인 출신 NBA 선수라고 불리는 덕 노비츠키
강속구의 상징,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 선수
설명이 필요없는 NBA 최고 선수, 르브론 제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