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영화 <열아홉번째 남자>의 흥미로운 장면들

최근에 <열아홉번째 남자>라는 야구영화를 보았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팀 로빈스, 수전 서랜든이 주연인 트리플A팀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제가 아는 몇몇 분은 최고의 야구영화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베드신과 19금 농담이 엄청 많아서 아이들이랑 함께 보기엔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서 함께 보며 이야기나누고 싶은 장면만 일부 올려보았습니다.

강속구를 뿌리지만 제구력이 형편없는 망나니 유망주 투수 에비(팀 로빈스)와 그를 사람 만들기 위해 팀에 합류한 베테랑 포수 크래쉬(케빈 코스트너)의 첫만남입니다. 크래쉬는 술집에서 싸움을 걸어온 에비에게 야구공을 던져 주며 자신을 맞춰보라고 합니다.

“던져! 넌 날 맞히지 못해. 넌 이미 그 생각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못맞추면 얼마나 쪽팔릴까 하는 생각. 사람들이 얼마나 비웃을까 하는 생각. (중략) 생각하지 마. 팀에 해만 끼칠테니.”

못맞추면어떡하나하는두려움때문에


트리플A에서 드디어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에비에게 크래쉬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두려움과 거만함’으로 버티라고 합니다. 보통은 두려워하지 말고, 거만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일어나는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삶의 도구로서 잘 사용하라는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을 발전시키는데는 관심이 없고 즐기는 것에만 빠져있는 에비에게 크래쉬가 말하는 장면입니다. 

 “너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너의 문제다. 하지만 게임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나의 문제다. 넌 재능이 있어. 하늘이 번개같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팔을 주셨지. 너는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는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그냥 욕을 퍼붓고, 쓸데없는 소리들만 지껄이며 좌충우돌하는 것 같지만 이 장면을 보고 저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슬픔 속에 희망이 느껴지는 야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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