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결합해 피칭을 기록하고 분석하기
야구 경기 중에 덕아웃을 들여다보면 코치와 선수들이 다양한 종류의 차트를 작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차트를 만들어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코치들이 다양한 퍼포먼스 지표를 평가하고 올바른 코칭 결정을 내리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방법이다.
이러한 차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통찰력은 투수의 투구수를 파악하는 것처럼 간단한 내용부터 특정 카운트에서 투수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과 같은 고급 정보까지 다양하다.
나는 정교한 차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여러 팀에서 뛰면서 “코치들은 이 모든 정보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 때가 많았다.
차트로부터 유용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계산을 통해 선수가 실행 가능한 정보를 끄집어 내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차트를 기록하고 아무것도 선수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선수는 애초에 왜 차트를 기록하는지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꼼꼼하게 기록하면 좋지만, 종이로 된 차트는 분석과 실행 방법에 한계가 있다. 컴퓨터는 계산 속도가 훨씬 빠르며 추세를 시각화하는 데 더 유용하다. 코치가 매 경기 기록한 숫자를 손으로 일일이 계산하는 것은 사실상 실천하기 어려운 프로세스다. 차트에 기록한 정보를 컴퓨터로 옮기지 않으면 코치들은 수작업으로 숫자를 계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또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분석 결과를 놓칠 수 있다.
고등학교 코치로서 내가 직면했던 문제는 일반적인 박스 스코어 통계 외에 투수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박스 스코어 통계는 떨어지는 수비력, 타자의 커다란 재능 편차, 적은 경기 수에 따른 운의 영향같은 요인을 고려하면 그다지 믿을만한 경기력 지표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고교야구는 MLB처럼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받아 경기 중의 모든 투구의 스피드, 움직임, 로케이션을 확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투수가 던지는 특정 투구의 실제 가치를 어떻게 편견없이 파악할 수 있을까? 나는 매 경기마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투수에게 커브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관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이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사실을 이용하면 메시지를 더 와닿게 전달할 수 있다.
“커브가 50%의 확률로만 스트라이크로 연결되고 있어.”
“지난 세 경기에서 커브에 헛스윙한 경우가 없었어.”
“커브의 피장타율이 .600이야.”
실제 경기에서의 퍼포먼스와 연결하여 피드백을 주는 이런 방식은 선수가 개선의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선수에게 특정 구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할 때 이런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선수들은 대개 나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러한 피드백을 쉽게 끄집어 내기 위해 나는 각 투수의 구종별 결과를 분석하기 위한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었다. 스프레드시트에는 날짜와 투수 이름 외에 다음과 같은 내용만 적으면 된다.
구종
볼 / 스트라이크
타석의 결과
경기 중의 모든 투구에 대해 위의 내용을 입력하면 스프레드시트가 구종별 스트라이크 비율, 헛스윙 비율, 좌우타자별 스플릿(선택 사항) 등을 보여주는 표를 경기별로, 그리고 시즌 전체에 걸쳐 자동으로 만든다.
팀 순위표
게임 로그
타자 스플릿
위와 같은 표는 차트에 적은 숫자들을 모두 입력하면 바로 볼 수 있다. 시트를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면 경기당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 효율적인 접근 방식은 코치나 스태프가 경기 중에 스프레드시트에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여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음은 스프레드시트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 영상이다.
아래에 있는 ‘경기 중 피칭 차트’ 양식은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복사하여 자신의 팀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기 바란다.
제러드 스콜니치Jared Skolnicki
드라이브라인 선수육성 보조 디렉터
(원문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