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대로 열심히 지도하는 게 열정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실수를 거울 삼아 스스로를 성찰하는 코치의 노력이 멋집니다! (서울신문 기사)
”최 코치는 “박사 학위를 받기 전 동국대 야구부 코치 시절 기술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투수가 있었는데, 1루수의 땅볼 수비로 투수가 1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백업이 자주 늦었다”면서 “이 친구에게 질책성으로 백업 훈련을 100번가량 시켰는데 결국 울면서 1루 베이스 백업이 무섭다고 고백했다”고 회상했다.
최 코치는 이후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제자에게 뒤늦게 사과했지만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서 “그 이후 기술적 훈련을 하기 전에 모든 선수에게 항상 대화하는 습관이 생겼고, 그 습관은 제자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지도자 초창기엔 선수들의 심리 파악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엔 선수들의 생각을 배제하고 내 생각대로 열심히 지도하는 게 열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수 지도에선 제 생각보다 제자 생각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훈련한다면 좋은 기술력을 전달한다고 해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최 코치는 “지도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지금 저의 경우엔 기술적인 지적보다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각자 느끼는 기술에 대한 느낌을 찾아 주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