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브레슬로우의 커리어를 바꾼 랩소도 활용 연습
미네소타의 왼손 투수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선수(2023년 현재 시카고 컵스의 부단장이며 피칭 디렉터)의 이야기는 야구의 미래에 대해, 그리고 선수육성 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 줍니다. (출처 : Twincities.com)
“지난 여름 텍사스에서 방출된 브레슬로우는 집으로 돌아와 메이저리거로서의 경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많은 나이와 떨어진 구위를 생각하면 왼손 타자를 확실히 지배하는 원포인트 릴리프가 되는 것이 그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브레슬로우는 무작정 훈련에 뛰어들지 않고 먼저 코치와 스카우트, 프런트 직원, 심지어는 상대팀으로 만났던 선수들로부터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예일대학에서 분자생물리학과 생화학을 전공한 학구파답게 인터넷을 뒤져 자신의 투구를 분석해줄 적절한 도구도 찾았습니다. 3000달러를 주고 랩소도Rapsodo라는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여전히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슬라이더와 씽킹 패스트볼의 회전효율성spin efficiency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것은 오버헤드였던 팔각도를 낮은 쓰리쿼터로 바꾸는 작업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는 최고의 슬라이더와 씽커를 구사하는 두 선수의 PITCH f/x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잭 브리튼의 싱커와 앤드류 밀러의 슬라이더입니다. 브레슬로우는 두 선수가 던지는 공의 회전수와 수직, 수평 무브먼트 등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브레슬로우는 단순히 3000rpm으로 회전하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즉각 알아차렸습니다. 실제로도 자신의 공에 걸리는 회전수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좌타자를 괴롭힐 수 있는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회전수가 아니라 회전효율성을 높여야 했습니다. 즉 실제 공의 무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회전의 양이 중요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팔각도, 그립, 손의 악력 등을 변화시켜 이상적인 변화구를 장착시키기 위한 실험에 나섰습니다. 그는 1인치 씩 팔각도를 낮추며 자신의 투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습니다. 랩소도 장비와 연결된 아이패드를 마운드 옆에 두고 바로바로 자신의 투구데이터를 확인하며 훈련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결국 만족할 만한 무기를 만들어냈고, 미네소타와 옵션 포함 22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원문기사 읽기)
The spin’s the thing: Twins pitcher Craig Breslow uses tech to reboot car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