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한 경쟁 : 선수의 발전을 이끄는 엔진 2 (제이크 맥킨리, 밀워키 브루어스 피칭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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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를 보시면 무게를 재는 저울이 있습니다. 지금은 감독인 당시 타격 코치인 트레버 페인 코치가 준비한 건데요. 각각의 동전 무게를 측정해서 컵에 담고 오른쪽 사진처럼 챠트를 붙여놓았습니다. 테이프와 동전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무게를 배트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배럴 부분에 무게를 더할 수도 있고, 손잡이나 중간 부분에 무게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5달러 정도로 훌륭한 웨이티드배트 시스템을 만든거죠. 이렇게 조금씩 다른 무게의 배트를 사용해 다른 무게의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합니다. 이러한 가변성variability 훈련은 선수의 자기조직self-organizing 능력을 촉진하고 느낌feel을 일깨워줍니다.
타겟을 정해주는 방식입니다. 마운드 위에서 하는 훈련을 섞어서 하고 있습니다. 무게가 조금씩 다른 플리오케어볼을 던집니다. 벽의 왼쪽 아래에 보면 슬픈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곳으로 던지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머리 높이를 조준해서 공을 던지는게 과제입니다. 피칭 메카닉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단지 타겟에 공을 맞추라고 합니다. 정지화면을 보시면 타겟에 잘 맞추었을 때 피니쉬 자세가 꽤 좋아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선수들이 공을 엉뚱한 곳으로 던져 주변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전쟁 중의 상처라 여기면서 가볍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도전edge 훈련입니다. 현재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넘어서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영상 속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데드리프트 최고기록을 깨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의 최대능력치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면 이런 도전을 독려할 수가 없습니다. 쉬운 도전 과제만 반복하면 선수는 정체됩니다. 더 나은 차원으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또 과제가 너무 어려우면 낙담하고 좌절합니다.
이 선수는 스윙을 하나 할 때마다 투수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빠른 공을 상대해야 합니다. 도전 훈련을 할 때 늘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패를 반복하며 선수는 자신과 경쟁하면서 스스로 조정을 해나가게 됩니다.
저는 지난 여름 일본에서 프로야구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경기 전에 배팅연습을 하는 모습입니다. 배팅볼 투수가 13미터 정도 거리에서 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공에 스핀을 제대로 주면서 스트라이크존 여기저기로 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도전edge 훈련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의 경쟁에 대해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몸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조직한다는 것입니다. 코치로서 말하고 싶고 피드백을 주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치가 선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가르침은 실패하도록 놔두고 선수 스스로 고쳐나가도록 시간을 주는 것에 있기도 합니다. 화면 속의 선수도 처음에는 타구가 밀리며 레프트 쪽으로 나갔지만 바로 다음 공을 제대로 받아쳐서 센터 방면으로 보냈습니다.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교정해 나간 것입니다.
다음으로 동료와 경쟁하는 건강한 팀문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루 라크로스’라고 부르는 게임입니다. 1루 뒤에 골대처럼 생긴 스크린을 세워놓습니다. 공을 던지는 선수는 마치 페널티킥을 차는 것처럼 스크린 안으로 공을 던져야 합니다. 1루수는 골키퍼처럼 막습니다. 골대 구석으로 던지든 땅볼로 잡기 힘들게 던지든 안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이걸 본 분들이 저에게 묻곤 합니다. 이렇게 부정확하게 던지면 안좋지 않냐구요. 저는 타겟을 의도적으로 정해서 던지는 이런 연습이 송구의 커맨드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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