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력과 타구속도(투수구속)의 관계 (에릭 바키치)
아래 소개해 드리는 에릭 바키치 감독의 실험결과, 즉 수직점프능력이 좋으면 타구속도나 구속도 빠르다는 이야기가 절대적인 인과법칙은 아닐겁니다. 실제 아래 그래프에서도 거기에 조금씩 어긋나는 케이스들도 보이니까요. 저는 옮겨드린 내용만큼이나, 골프 세미나에서 듣고 와닿았던 대목을 팀에 돌아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직접 테스트했다는 바키치 감독의 접근법이 인상적입니다.
“두 선수 엄청난 점프를 보여주고 있죠? 우리 팀의 유격수와 우익수입니다.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우익수를 보는 22번 선수는 수직 점프를 무려 41인치(1미터 3cm)를 할 수 있습니다. 유격수는 39인치(99cm)를 뜁니다.
골프에서도 장타를 치는 선수가 점프를 높이 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땅으로 강한 힘을 보내는 선수가 자신의 몸무게에 비해 공을 멀리 보냅니다. 지면반력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몸무게 대비 얼마나 점프를 하는지를 측정했습니다. PAPW(Peak Aerobic Power in Watts)를 산출하고 최고 타구속도와 연결해 보았습니다. 보시는 대로입니다. 가장 많은 점프를 한 두 선수의 타구속도가 가장 빠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95마일 언저리를 던지는,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두 선수의 점프능력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래프에서 추세선 아래에 있는 선수라면 스피드나 스트렝쓰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트렝쓰를 개선하거나 스피드를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선 위에 있는 투수나 타자, 즉 점프능력은 굉장히 좋은데 구속이나 타구속도가 안나오는 선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지 모릅니다. 동작의 연쇄작용sequencing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서 파워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멘탈적인 장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 미시건대학 에릭 바키치 Erik Bakich 감독 (2020년 1월 월드베이스볼코치컨벤션 강의 “바이오메카닉 기반 코칭 Biometric Driven Coaching”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