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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겁니다” (코리 클루버)

[야구친구] http://www.yachin.co.kr/w/73/65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트로피를 놓치기는 했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팀이 올해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로 팀의 에이스인 코리 클루버를 빼놓을 수가 없다. 비록 짧은 휴식기간 탓에 마지막 7차전에서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내내 그는 마운드 위에서 로봇처럼 공을 뿌린다고 해서 붙여진 ‘클루봇klubot’이라는 애칭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장에서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지배하는 그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올해부터 아내인 아만다와 함께 ‘클루버의 아이들Kluber’s Kids’이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홈경기에 클루버 부부는 아동병원에 있는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클럽하우스를 직접 안내하며 선수들과 만나는 시간도 갖게 해주고, 덕아웃 앞에서 함께 놀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긍정의 치유에너지를 선물했다. 때로는 부부가 함께 클리블랜드 지역의 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로해주기도 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클루버 부부는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19세의 여학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선수들도 표를 구하기 힘들어 구단주로부터 2장씩 밖에 얻지 못한 월드시리즈 티켓 중 하나를 건내준 것이다.

그는 자신의 활동에 대해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아이가 아픈 집을 누구나 지켜본 적이 있을거에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아빠로서 그분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상상이 안됩니다. 그분들이 힘든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것 뿐이지 결코 대단하게 아닙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그저 미소를 지어주는 정도죠.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게 아니에요.”

(클루버의 아이들 영상)

https://youtu.be/FyWjjCS2W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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