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est(웨어러블 측정장비)는 뜻밖에 팔과 손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웨어러블 측정장비 K-Vest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타구속도, 발사각 등의 측정데이터가 인기를 끌며 타격 메카닉과 관련한 대화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타율이나 홈런 같은 전통적인 공격 스탯보다 더 세밀한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타구속도, 발사각 등의 측정데이터는 스윙의 과정보다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머무르고 있다.
최근 10여 개의 메이저리그팀과 드라이브라인과 같은 아카데미에서는 골프에서 시작된 웨어러블 기술을 이용해 타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이것은 배트에 맞은 공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작업이다. K-Motion은 측정장비를 활용해 스윙의 바이오메카닉을 포착해서 계량화한다.
“스윙을 할 때 타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단한 기술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를 위해 영상을 사용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드라이브라인 타격디렉터 제이슨 오차트, 지금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
이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바이오메카닉 실험실에서 볼 수 있었던 기술이다. 하지만 설치와 이동이 쉽지 않고 무척 비쌌다. 파울공이라도 맞게 되면 고가의 장비가 망가질 수 있다.
K-Motion의 제품은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몸통과 골반 뿐만 아니라 몸의 여러 부위에 걸리는 부하와 움직임 속도를 상세히 표시해 준다. 타자의 자세posture와 포지셔닝positioning과 관련한 이런 숫자들은 스윙메카닉의 결함을 발견하고 수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K-Motion 제품을 구입하며 이 기법을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 적용할 전문가를 코치로 고용했다.
“피칭머신으로 공을 던지든, 실제 투수가 공을 던지든 이제는 타자의 생체역학kinematic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경기 상황에서의 타자의 움직임 정보를 얻을 수 있는거죠.” (제이슨 오차트)
드라이브라인은 새로운 타자가 레슨을 받으러 오면 K-Motion을 활용해 기초적인 측정을 한다.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제공되어서 빠른 교정을 돕는다.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드라이브라인은 타자의 스윙메카닉에 대한 이해를 넓혀 왔다. K-Motion이 제공하는 바이오피드백은 타자의 훈련 방식을 바꾼다.
“처음에는 그저 데이터 수집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좋은 스윙인지 몰랐기 때문이에요. 그렇잖아요?” (제이슨 오차트)
70여 명의 프로 선수 데이터를 수집하고 드라이브라인은 이상적인 스윙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필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제는 어떤 타자의 움직임의 흐름이 이상적인 프로필과 비슷한지 비교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타자의 훈련과 드릴을 맞춤설계하고 있다.
“K-Vest는 뜻밖에 팔과 손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타격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통 우리는 몸통과 골반이 엔진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분명 몸통과 골반은 중요해요. 하지만 제가 K-Vest를 통해 발견한 사실은, 최고의 타자들은 에너지를 팔과 손목을 사용해 전달하는데 탁월하다는 겁니다. 골반과 몸통 등을 타고 오는 체인chain을 통해 가속accelerate을 하는거죠.” (제이슨 오차트)
Discussing the function of the arms and hands in the swing while looking at the K-Vest data from a swing of a 19 year old minor leaguer and top prospect pic.twitter.com/XvN1mG5f7h
— Jason Ochart (@JasonOchart) November 1, 2018
드라이브라인은 많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수들의 데이터도 측정했다. 수준에 따라 분명하게 보이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유소년 선수들은 코치들이 흔히 주문하는 “채찍으로 때리듯이 쳐봐! whip” 하는 빠른 손 움직임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그런 선수들에게 스윙은 단지 몸통 회전의 스피드에 머물러 있는거죠.”
때로는 스윙메카닉이 아닌 몸의 문제일 수도 있다. K-Motion의 마이클 츄 CEO는 배구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친 적이 있다. 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바이오메카닉을 살펴본 결과 점프를 하고 착지를 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이 기술은 무척 광범위하게 적용돌 수 있다. 마이클 츄 CEO는 스쿼트를 하는 동작을 모니터하기 위해 이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단거리 육상선수나 빙상 선수들도 움직임의 효율성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한다. 최근에는 오스트리아 스키점프 선수들이 입기 시작했다.
이제는 야구 쪽에서 급속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2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12개의 메이저리그팀이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츄어 선수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야구라는 게임에서는 셋업포지션을 약간만 바꿔줘도 더 나은 배럴타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커리어를 바꾸는 변화가 될 수 있는거죠.” (제이슨 오차트)
https://www.sporttechie.com/driveline-baseball-mlb-seattle-mariners-k-motion-swing-biomechan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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