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아니라 시선처리를 바꿔서 빠져나온 슬럼프
한화 이글스 정은원 선수의 인터뷰를 듣다가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시선 처리, 즉 공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타격이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정은원 선수가 하고 있는데요. 선수들은 결과가 안좋을 때 메카닉의 문제로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자라면 스윙의 문제, 투수라면 투구폼의 문제로 여기면서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곤 합니다. 하지만 정은원 선수는 중간에 공이 사라지는 듯한 경우가 많았고 코치와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보고 타격코치님께 연락을 드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짝 여쭈어 보았습니다. 타격코치님께서는 좋았을 때의 영상과 지금의 영상을 계속 돌려보며 어떤 변화가 있는지 유심히 들여다 보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공을 보는 높이와 각도에서 미세한 차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선수와 영상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정은원 선수가 이런 변화를 자각한 후에 자연스럽게 공이 잘 보이던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로지 동작의 문제로만 여기지 않은 코치의 열린 관점이 선수의 문제를 해결해 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