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높이는 순환식 훈련방식

아래 미국대학야구팀의 훈련영상(링크)을 보시면 2~3명씩 그룹을 지어 서로 다른 연습을 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코치는 훈련방식을 세팅하고 선수는 그 틀 안에서 각자 알아서 동료 선수와 연습을 합니다.

https://twitter.com/i/status/920409047827824640

작년 애리조나에서 경험한 켄넛슨Ken Knutson코치의 피칭캠프입니다. 참가자는 20명 남짓이었습니다. 3~4명씩 그룹으로 묶고 다양한 연습프로그램을 5~10분 단위로 돌아가며 소화시키더군요. 중간중간에 위치한 코치 2명이 간간히 연습방법을 바로잡아주었습니다. 하나의 훈련이 길게 진행되질 않으니 선수들이 산만해질 겨를이 없었습니다.

인근의 고등학교, 대학교 코치도 참관하며 레슨코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훈련을 지켜보던 미국 아버지 한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코치가 딱히 신경써서 봐주지 않는 부분에 불만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2시간반을 하고 왔는데 훈련이 계속 순환하며 진행되니 금방 지나가더군요.

우리 훈련문화는 뭔가 선수에게 필요한 동작을 코치가 직접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보입니다. 그러니 훈련시간도 당연히 길어질 수 밖에 없겠죠. 선수들이 자기 차례 기다리면서 멀뚱멀뚱 서있거나 하릴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방식을 조금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훈련시간도 줄이고 선수들 휴식시간도 더 확보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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