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신호를 보내면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리치 힐)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피하지 않고 몸과 마음 전체로 겪어낸 사람에게는 이런 멋이 생기나 봅니다.

“사람들이 하는 지적이나 나를 평가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내가 공을 던질 때 나오는 ‘느낌’을 그들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투수들이 기계처럼 일정하게 던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야구는 크리에이티브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다. 투수로서 색다른 모습,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나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계속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말이 쉽지, 투수는 참으로 어려운 직업이다.”

“몸이 해주는 신호에 집중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고집을 피우지 말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면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한다. 특히 ‘아프다’란 느낌이 들면 거기서 멈추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은 경쟁심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파도 참고 경기에 나가려 한다. 통증이 있는데도 말이다. 그때 멈추지 않으면 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나도 어렸을 땐 몸이 아파도 무시하고 계속 밀고 나갔었다. 그게 잘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고집으로 내 몸이 망가졌다. 몸이 상하니까 건강한 몸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내 몸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늦은 나이에 인정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내 인생이 순탄하게만 풀려갈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 사는 게 쉽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겠나(웃음). 내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삶이 진행된다면 정말 좋겠다. 살아보니까 삶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니더라. 당신의 질문에 답을 하자면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었고, 뒤늦게 내가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 내가 성공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당신이 믿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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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in MLB <7>LA다저스 리치 힐, 인생역경을 인생역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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