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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끝내야 한다

김진욱 감독의 견해가 흥미롭습니다. (출처 : 김유정 기자의 야옹다옹)

– 선수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인가.

김진욱  “사전에 계획한 건 아니었다. 상견례에 앞서 번뜩 떠올랐다. 벌써 7~80%의 선수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처음에는 선수들도 어색한지 자기가 어디 학교 출신이고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는 형식적인 메시지를 보내더라. 사실 그렇게 온 글에 ‘알았다. 열심히 해라’라고 답한다면 소통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열심히 해서 감독님 눈에 들겠다’라는 메시지가 오면 ‘눈에 들려고 하지마. 내 눈이 아프다’라는 농담을 던진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한다면 ‘부탁해. 들어줄게’라고 대화를 유도한다. 분위기도 풀면서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다.(웃음) 처음보다 선수들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감독이라고 해서 어려워하지 말고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면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돼주고 싶은 것이다.”

– 감독은 팀을 통솔하는 위치이기에 자칫 무게감이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김진욱  “감독이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80~90년에서 끝내야 한다. 그리고 그 카리스마가 모두에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감독 한 사람의 능력으로 팀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팀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까’라는 것이다. 그래서 코치를 선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선수를 위해줄 수 있는, 선수에게 맞는 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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