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훈련을 많이 하면 정말 기본기가 나아지나?
저는 소위 말해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정말 기본기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과연 스포츠에서 다른 기술보다 중요시해야 할 기본기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독하게 기본기훈련을 합니다. 그런데 프로팀에서는 왜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채 프로로 오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하는 걸까요?
저는 오히려 기본기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어린 선수들의 몸과 마음에 지나치게 단단한 틀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적당한 틀은 유용하지만 틀이 너무 강력하면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손용근 감독님의 아래 말씀을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 여러 버젼의 틀을 만들어 상황마다 사용하도록 이끄는 방식입니다. 스포츠에서 똑같은 상황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잡으면 됩니다. ‘어떻게 어떻게 잡아라’라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잡아서 던지면 되는 겁니다. 거꾸로 잡든 옆으로 잡든 잡으면 됩니다. 그런데 예쁜 자세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잡고 던지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기술이 자연스럽게 습득이 됩니다. 자기들 스스로 되는 겁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프로선수 자세를 만들면 안됩니다. 붕어빵 찍어내듯이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손용근 감독님 인터뷰 읽기)
https://coachround.com/%EC%95%84%EC%9D%B4%EB%93%A4%EC%9D%80-%EC%A6%90%EA%B2%81%EA%B2%8C-%EC%9A%B4%EB%8F%99%EC%9D%84-%ED%95%B4%EC%95%BC-%EC%8B%A4%EB%A0%A5%EC%9D%B4-%EB%8D%94-%EC%9E%98-%EB%8A%98%EC%96%B4%EB%82%9C%EB%8B%A4/
저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