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착시를 막는 포수의 셋업 (라이언 시엥코)
과학적 사고가 장비가 아닌 관점과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라이언 시엥코 코치(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코칭 디렉터 & 필드 코디네이터) 강연을 접하며 더욱 실감합니다.
“앵글(심판이 보는 장면, 각도)은 정말 중요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포수가 코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체로 오른발이 뒤로 빠지게 됩니다. 이런 장면은 포수가 홈플레이트에서 완전히 빠져 있다는 착시를 심판에게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수에게 코너로 자리잡더라도 오른발을 뒤로 빼지 말고 왼발과 수평이 되게 위치시키라고 주문합니다. 그럼 아래 사진처럼 심판이 보는 이미지가 바뀝니다. 차이가 보이실 겁니다. 우리는 심판이 보는 세상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심판이 어떤 앵글로 공을 보고 있는지, 포수의 동작이 심판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잘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수 뒤에서, 머리 위에서 영상을 찍어서 보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