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최적의 동작’이란 있을 수 없다

긴장한 선수가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지듯, 코치가 긴장을 하면 선수를 관찰하는 시야가 좁아집니다. 코치에게 긴장이란 선수를 자신의 틀에 맞추려는 의도. 이는 선수의 움직임을 폭넓게 살펴보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특이하고 이형적인 타격 폼에 대한 보다 유연한 수용성을 나는 미국에서 배웠다. 스윙의 원리를 가르치고 역학을 설명하지만, 절대 선수들의 동작을 어떤 틀에 끼워 맞추지 않는 그들을 보며 새삼 깨달았다. 세상에는 깨알같이 다른 특성의 타자들이 있고, 그들이 상대해야 할 그만큼 깨알같이 다른 투수들이 있다는 것을. 타석을 채울 단 하나의 ‘최적의 동작’이란 있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볼티모어의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이 리그 최강 투심을 발견한 계기가 된 마두로 코치와의 대화.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구종(커터)에 집착하지 않은 코치의 태도가 리그 최고의 투심패스트볼을 선물했습니다. 마두로 코치가 브리튼에게 반드시 커터를 장착시켜야겠다고 결심하고 훈련을 시켰다면 기가 막힌 투심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출처 : mlbnation)

 

“마두로는 나한테 뭐하고 있는거 냐고 물어봤다. 나는 커터를 던지려 하는 거라고 대답했다.”

“그건 커터가 아니야.”

마두로가 말했다.

“그렇지만… 그게 뭐든 간에 계속 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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