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인터뷰) 휴스턴은 어떻게 고급 데이터 분석으로 승승장구했나
야구가 어떻게 진화해 나가고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좋은 글을 발견하고 번역해 주신 주경야덕 정말 최고에요. (출처 : 주경야덕 블로그)
우리 팀은 마이너리그에서 단계마다 코치들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마이너리그는 크게 루키, A, AA, AAA의 4개 단계로 구성 – 역주). 코치들에게 요구하는 조건은 펑고를 칠줄 알아야 한다는 것, 타격 연습 때 공을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SQL 프로그래밍 능력이었다. 이런 능력의 교집합을 지닌 인재는 이 분야에서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대학 시절까지 뛰었거나, 마이너리그에서 1년 정도 뛰었던, 그리고 기술적인 배경이 있고 데이터 분석을 이해할 수 있는 선수 출신 인력말이다.
마이너리그 각 단계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선수들이 믿을 수 있고, 경기 전후에 컴퓨터 옆에 선수들과 앉아서 투구 차트를 분석해주거나 스윙 메카니즘을 분석하면서 디테일하게 설명할 수 있는, 선수에게 스윙 전에 손을 올리라거나 투구판 밟는 위치를 바꾸라는 요구를 할 때 그 이유를 더 세세하게 납득시킬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을 배치하고 나니 문제가 해결됐다. 유니폼을 입고 팀의 한 일원이 되고, 버스를 같이 타고, 식사도 같이 하고, 같은 숙소에서 자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선수들의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짜 필요한 인력이었다.
빅데이터와 AI의 만남이 야구에 큰 파도를 몰고 올 것이다. 우린 지금 그 애피타이저를 맛보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유재산 성격이 짙은 분야라고 생각해서 경쟁 상대 앞에선 이쪽 얘기를 안 한다. 하지만 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건 맞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야구에서 캡처되는 데이터가 아주 많다. 요즘엔 야구 관련 시설에 레이더와 영상 장비가 쫙 깔렸다.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대학도 그렇고 이제는 고교 쪽에도 퍼지고 있다.
지금은 야구장에서 사람이 하는 동작을 시시각각 알 수 있다. 배트, 공의 움직임도 알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꿈꿀 수 없던 정보를 지금은 갖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모델을 구성하는 게 앞으로 야구단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단순히 기술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보다 빠르게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느냐 – 이런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이득을 보게 된다면 다른 팀이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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